현대차 '아이오닉 6' 베일 벗다…1회 충전 524㎞ 달성
현대차 '아이오닉 6' 베일 벗다…1회 충전 524㎞ 달성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7.1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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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모터쇼서 첫 공개…역대 최저 공기저항계수 0.21
현대차 첫 성능·운전감 조절 가능한 EV 튠업 기술 적용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6’.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6’.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두 번째 모델 ‘아이오닉 6’가 완전한 모습을 드러냈다.

현대차는 14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22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아이오닉 6의 실물을 세계 처음으로 선보였다.

현대차는 무한한 잠재력을 깨우는 사용자 중심의 공간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아이오닉 6를 개발했다.

◇새 디자인 유형 ‘일렉트리파이드 스트림라이너’ 적용

현대차는 바람의 저항을 최소화한 부드러운 유선형의 디자인에 공간성까지 고려한 아이오닉 6의 새로운 디자인 유형을 ‘일렉트리파이드 스트림라이너(Electrified Streamliner)’로 정의했다.

현대차는 외형을 먼저 다루던 관습적 자동차 디자인 과정에서 벗어나 소비자가 머무르는 실내공간도 처음부터 함께 고려했다.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실내공간의 시작점과 끝점을 양 끝으로 최대한 늘려 넉넉한 공간성을 갖추도록 했다.

아이오닉 6는 전장 4855밀리미터(㎜), 전고 1495㎜로 당장 달릴 듯한 강렬한 인상을 주도록 했다. 1880㎜의 전폭과 대형차와 맞먹는 2950㎜의 축간거리는 실내 공간성을 극대화한다.

아이오닉 6은 유선형의 실루엣과 함께 공력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한 △리어 스포일러 △외장형 액티브 에어 플랩 △휠 에어커튼 △휠 갭 리듀서 △박리 트랩 △휠 디플렉터, 언더커버 형상 최적화 등 공력기술들을 대거 적용해 현대차에서 가장 뛰어난 공기저항계수 0.21을 달성했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6’.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6’. [사진=현대자동차]

아이오닉 6 실내는 ‘안락하면서도 개인화된 나만의 안식처’라는 콘셉트로 운전자가 차와 교감하는 다양한 기능적 요소들을 담았다.

아이오닉 6의 잠금장치를 해제하는 순간 파라메트릭 픽셀 디자인이 적용된 헤드램프와 리어 콤비램프가 역동적으로 빛을 내며 운전자를 반겨주는 다이내믹 웰컴 라이트가 작동한다.

차량에 탑승하면 스티어링 휠(운전대)에 기존 엠블럼 대신 적용된 4개의 픽셀로 구성된 인터렉티브 픽셀 라이트는 △웰컴&굿바이 △주행가능상태(ready) △후진기어 △배터리 충전상태 △드라이브 모드 전환 △음성인식 상태 등을 조명으로 표시한다.

또 크래시패드 하단에 적용된 인터렉티브 LED 라이트는 웰컴&굿바이와 시동 온·오프, 음성인식 기능 등을 조명으로 표현한다. 특히 사용자와 차량 인공지능(AI)의 음성 크기에 따라 이퀄라이저 형상을 구현해 음성인식 상태를 시각화 해준다.

현대차 처음으로 적용된 듀얼 컬러 앰비언트 무드램프는 잔잔한 물결처럼 파동을 그리며 퍼지는 실내조명으로 기존 단색 무드램프 대비 심미·감성적 경험을 제공한다. △마인드 케어(스트레스 감소) 등 6가지의 전문가 추천 테마를 제공하며 상단과 하단 각기 64가지로 총 4096가지 조합을 독립적으로 선택할 수도 있다.

특히 듀얼 컬러 앰비언트 무드램프는 차량 속도에 따라 밝기가 달라지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 이 기능을 활성화하면 차량의 속도가 높아질수록 1열 무드램프가 짙어 지며 역동적 분위기 연출과 함께 운전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6’.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6’. [사진=현대자동차]

아이오닉 6에는 일반 시트 대비 약 30% 얇은 전기차 전용 슬림 디자인 시트가 장착돼 실내 공간을 더욱 여유롭게 만들었다. 1열에 적용된 릴렉션 컴포트 시트는 원터치 전환 버튼을 이용해 휴식을 위한 최적의 포지션을 선사해준다.

외장 색상은 △어비스 블랙 펄 △세레니티 화이트 펄 △큐레이티드 실버 메탈릭 △그래비티 골드 매트 △녹턴 그레이 메탈릭 △녹턴 그레이 매트 △트랜스미션 블루 펄 △바이오 필릭 블루 펄 △디지털 그린 펄 △디지털 그린 매트 △바이트 블루 △얼티메이트 레드 메탈릭 등 총 12가지다. 내장 색상은 △다크 그린 △그레이 △다크 브라운 △블랙 등 총 4가지로 운영된다.

◇전비 kWh당 6.2㎞…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524㎞ 달성

현대차는 아이오닉 6를 77.4킬로와트시(kWh) 배터리가 장착된 롱레인지와 53.0kWh 배터리가 탑재된 스탠다드 두 가지 모델로 운영한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6에 세계 최고 수준의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하고 18인치, 롱레인지 후륜구동 모델, 산업통상자원부 인증 수치 기준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524킬로미터(㎞)를 달성했다. 유럽에서 인증받는 국제표준주행모드(WLTP) 기준으로는 610㎞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아이오닉 6가 기록한 전기소비효율(전비)은 18인치, 스탠다드 후륜구동 모델, 산업부 인증수치 기준 kWh당 6.2㎞로 현존하는 전용전기차 중 세계 최고 수치다. 롱레인지 기준으로도 kWh당 6.0㎞로 세계 최상위 수준이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6’.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6’. [사진=현대자동차]

후륜에 기본 탑재되는 모터는 최대 출력 168킬로와트(kW), 최대 토크 350뉴턴미터(Nm)며 트림(등급)에 따라 74kW 전륜 모터를 추가해 4륜구동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4륜구동 방식을 선택하면 최대 239kW 출력과 605Nm 토크를 기반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이 단 5.1초다.

아이오닉 6은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이 적용돼 800V 초급속 충전 인프라와 함께 일반 400V 충전기 사용도 가능하다. 800V 초급속 충전 시 18분 만에 10%에서 80%까지 충전 가능하다.

차량 외부로 220V 일반 전원을 공급해주는 V2L 기능을 적용해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력과 유사한 수준인 3.52킬로볼트암페어(kVA)의 소비전력을 제공한다.

◇EV 성능 튠업…최첨단 기술 대거 적용

아이오닉 6에는 EV 성능 튠업 기술이 현대차그룹 처음으로 적용됐다. EV 성능 튠업은 차량 내 12.3인치 대화면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통해 성능·운전감을 조절할 수 있는 기술로 △출력(3단계) △가속 민감도(3단계) △스티어링(2단계) △4륜구동 방식(3단계)을 취향에 따라 선택한 뒤 운전대 좌측 하단에 있는 드라이브 모드 버튼을 길게 눌러 활성화할 수 있다.

또 현대차는 현대 브랜드만의 독특한 전기차 가상 주행 사운드, 전기차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e-ASD)을 아이오닉 6에 처음으로 적용했다. 웜홀을 통과하는 우주선의 이미지가 연상되는 주행음은 차량의 주행속도와 모터의 토크 상태, 운전자의 가속 의지 등을 고려해 최적화된 사운드를 실내에 담는다. 음량은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현대차 처음으로 기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한정됐던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술의 적용범위를 △전기차 통합 제어 장치 △서스펜션 △브레이크 △운전대 △에어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 차량의 주요 전자제어장치까지 확대해 서비스센터 방문 없이도 항상 최신 기능이 반영된 자동차를 운영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6’.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6’.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 처음으로 아이오닉 6에 적용된 지능형 헤드램프(IFS)는 상향등을 능동적으로 조절해 상대방 운전자에게 눈부심을 주지 않고 운전자 전방 시야를 효과적으로 확보해 야간에 안전한 주행을 돕는다.

현대차 마케팅사업부장 조원상 상무는 “아이오닉 6은 개인에게 최적화된 유연한 전동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완성했다”며 “아이오닉 6은 공기역학적인 실루엣과 안락한 실내공간, 첨단 기능을 두루 제공해 개인의 잠재력을 펼칠 수 있도록 독창적이고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6 가격을 5500만원대로 시작해 6500만원대까지 책정해 구매자들이 보조금 혜택을 최대한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전체 모델의 확정 가격과 세제 혜택 후 가격은 추후 공개한다. 아이오닉 6은 이달 말 사전계약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아이오닉 6 디지털 월드 프리미어’ 영상을 공개했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아이오닉 6의 주요 디자인·상품성을 담은 출시 영상이 현대차 유튜브 채널, 캠페인 웹페이지에서 전 세계에 중계됐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온라인으로 진행된 공개 행사에서 “아이오닉 6은 전동화 전환을 가속화하고 전용 전기차 분야의 글로벌 선두가 되기 위한 현대차 전략의 주요한 이정표”라며 “아이오닉 6은 모든 면에서 최적화된 독특한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전동화 이동경험을 재정의 할 것”이라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