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황근 장관, 강원 여름배추·무 수급 현장 점검
정황근 장관, 강원 여름배추·무 수급 현장 점검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07.13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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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방문…작황부진 대비 철저한 관리 당부
13일 평창지역 여름배추 밭을 찾아 작황을 점검한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왼쪽 두번째). [사진=농식품부]
13일 평창지역 여름배추 밭을 찾아 작황을 점검한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왼쪽 두번째). [사진=농식품부]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3일 강원도 여름배추와 무 산지를 찾아 수급상황을 점검했다.

13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정황근 장관은 평창군 진부면 여름배추 밭과 대관령원예농협 채소사업소를 잇달아 방문했다. 

정 장관이 우선 점검한 여름배추는 주로 강원도 해발 400미터(m) 이상 고랭지 노지에서 재배된다. 보통 6월 중순에서 10월 중순까지 시장에 공급된다. 폭염·태풍·장마 등이 빈번히 발생하는 7~8월에도 재배돼 기상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크다. 올 여름배추는 전년도 가격하락 영향으로 재배면적이 평년보다 3% 감소한 5166헥타르(㏊)로 예상되는데 현재 작황은 평년 수준으로 양호한 상황이다. 

정 장관은 대관령원예농협의 출하조절시설도 점검했다. 대관령원예농협의 출하조절시설은 수급 불안 시 일정 물량을 도매시장에 공급하도록 하는 배추 저장시설이다. 여름철 장마로 배추 공급이 어려운 상황에서 출하조절시설 물량을 시장에 공급해 수급을 안정시키고 있다.

정 장관은 이어 농촌진흥청과 강원도, 농협,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등이 참여하는 간담회를 개최하고 여름 배추·무 수급상황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정 장관은 6월 하순부터 잦은 비와 고온 상황이 지속되면서 병해충 확산 등 작황이 부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생육이 좋은 무·배추도 갑자기 병해가 발생해 작황이 나빠질 수 있다는 점에서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농식품부는 농진청·지자체·농협·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함께 참여하는 ‘작황관리팀’을 운영해 생육 동향과 재해 상황을 상시 점검·공유할 방침이다. 또 병해 발생 시 즉시 기술지도, 약제 지원 등 필요한 조치들이 신속히 취해질 수 있도록 공동 대응한다. 

더불어 기상재해 발생에 따른 수급 불안에 사전 대비해 배추 6000톤(t)과 무 2000t 수매 비축을 추진 중이다. 농협과 계약한 출하조절시설 물량(7~9월, 배추 5000t)과 여름배추·무 채소가격안정제 물량(배추 7만5000t, 무 7만t)을 필요 시 즉시 시장에 공급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