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계열 3사, 시총 급감…카카오뱅크·페이, 톱20 탈락
카카오계열 3사, 시총 급감…카카오뱅크·페이, 톱20 탈락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2.07.13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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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5위서 10위 뚝…반면 LG엔솔·SK·한전 20위권 신규진입
국내 증권시장 시가총액 톱 20 변동표.[이미지=CXO연구소]
국내 증권시장 시가총액 톱 20 변동표.[이미지=CXO연구소]

카카오를 비롯한 카카오 계열사 시총이 급락했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가 올해 상반기 시가총액 상위 20위권에서 탈락했다. 5위 카카오는 10위로 떨어지며 톱10에 턱걸이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과 SK, 한국전력공사(한전)는 20위권에 신규 진입했다.

13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변동 현황 분석’ 결과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를 비롯해 크래프톤까지 연초대비 10조원 이상 시총 감소를 기록하며 톱 20위권에서 물러났다.

카카오뱅크는 시가총액이 연초 대비 13조6743억원 줄어들면서 10위에서 21위로 밀렸다. 14위였던  카카오페이는 시가총액이 15조2999억원 감소하면서 42위로 하락했다. 크래프톤도 시총 11조7780억원 감소로 18위에서 32위로 내려앉았다.

카카오의 시총은 연초대비 19조9492억원 줄었고 순위는 5위에서 10위로 하락했다.

20위권 빈자리는 LG에너지솔루션, SK, 한국전력이 채웠다. 1월말 증권시장에 입성한 LG에너지솔루션은 6월 말 기준 시총 2위를 차지했다. SK는 올초 시총 순위 21위에서 6월 말 기준 18위로, 한국전력은 27위에서 19위로 10위권대에 이름을 올렸다.

시총 톱 100에 새로 이름을 올린 곳은 LG엔솔을 제외하고 7곳이다. OCI는 올해 연초 시총 141위에서 6월말에는 92위로 49계단 올랐다. 같은 기간 △BGF리테일은 140위에서 95위 △현대미포조선은 124위에서 88위로 올라섰다. 또 팬오션(118위→97위), 롯데지주(113위→82위), KAI(108위→63위), 한미약품 (101위→85위)도 시총 100대 기업에 진입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은 1월 초 40위에서 6월 말 117위로 시총 톱 100 명단에서 빠졌다. 이외 위메이드(64위→145위), 셀트리온제약(79위→103위), 이마트(84위→105위) 등도 시총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번 조사 대상 주식종목은 우선주와 상장 폐지된 종목 등을 제외한 2441곳이다. 올 초(1월3일)와 6월30일 기준 시가총액, 주가 변동 현황 등을 비교조사한 결과다. 상장사 시총 순위는 코스피, 코스닥, 코넥스 종목에 구분없이 우선주를 제외한 시총 규모 순이다. 1월 초 전체 시가총액은 2575조원으로 집계됐다. 이후 1분기(3월말) 2506조원, 6월말 2095조원 수준으로 내려섰다.

시총 외형이 하락세를 보인 곳은 1973곳(80.8%)이다. 431곳(17.7%)은 최근 6개월 새 증가세를 보였고 37곳(1.5%)은 시총 규모에 변동이 없거나 1월 초 이후 신규 상장됐다.

국내 주요 4 그룹별 시총 규모는 보통주·우선주 모두 포함 6월말 기준 삼성 그룹이 566조원으로 가장 컸다. 2위엔 183조원 규모의 LG그룹이 SK그룹을 제치고 올랐다. LG그룹은 연초 LG엔솔이 상장된 영향이 컸다. 이어 SK그룹(150조원), 현대차 그룹(118조원) 순으로 상장사 시총 총합이 컸다. 또 카카오 그룹이 57조원 수준으로 5위에 올랐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작년 상반기 시총은 10곳 중 7곳 이상 증가했다면 올해는 대외적인 요인 등으로 상황이 완전히 역전됐다”며 “문제는 올 하반기에도 주가 등이 반등할만한 전환점이 모호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침체된 국내 주식시장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는 삼성전자와 카카오 등을 비롯한 IT 관련 대장주를 중심으로 주가 회복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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