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재철 "임기 내 퇴직연금 규제 개선 노력"
나재철 "임기 내 퇴직연금 규제 개선 노력"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2.07.12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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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추진과제 발표 "2024년 대체거래소 업무개시"
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상반기 금융시장을 진단하고 하반기 주요 추진 과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금융투자협회)
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상반기 금융시장을 진단하고 하반기 주요 추진 과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금융투자협회)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위기를 기회로 삼아 우리 자본시장이 선진시장으로 가는 기반을 다져야 합니다.”

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12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상반기 금융시장을 진단하고 하반기 주요 추진 과제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나 회장은 “최근 금융시장은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주가 하락, 금리 급등, 환율 상승 등 삼중고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대내외 경제 요인 악화가 자본시장 안정성을 저해하지 않도록 자율적인 리스크 관리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반기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규제 혁신 작업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사모펀드 규제 개선을 정부 당국에 적극 건의한다는 방침이다.

또 공모펀드가 대표 투자상품으로 재도약하기 위해 △외화 MMF(머니마켓펀드) △운용규제의 합리적 개선 등을 골자로 한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이 이른 시일 내에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나 회장은 “하반기 당국과 방문판매 모범규준 마련 등 소비자보호방안을 준비할 것”이라면서 “신탁이 효율적 자산관리 수단이 될 수 있도록 제도개선 작업에도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40년 가까이 금융투자산업에 종사하며 산업 발전을 위해 항상 고민해왔다”며 “남은 임기 동안 불안한 시장 대응, 퇴직연금 운용규제 개선 등 할 일이 남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기 이후 거취, 차기 회장 이슈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자본시장, 금융투자산업 발전을 위해 소임을 열심히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부터 시행되는 퇴직연금 디폴트 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이 도입됐지만 원리금 보장형 상품이 포함되면서 실제 수익률 확보에는 어려움이 클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나 회장은 이와 관련 “제도상으로 다양한 위험 수준을 커버해야 하기 때문에 낮은 위험 단계에서 원리금보장 상품이 단품, 포트폴리오로 편입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TDF(타깃트레이드펀드), BF(밸런스펀드)에서 ETF(상장지수펀드)를 편입 운용하는 것이 가능해 수익률 확보가 어렵다고 말하기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또 대체거래소(ATS) 설립과 관련해 “대형 증권사, 협회를 중심으로 설립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인가준비, 법인 설립 등 사전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며 “연내 예비인가 및 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오는 2024년 ATS 업무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답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