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폭염에 온열질환 속출… 119출동 500건 돌파
때이른 폭염에 온열질환 속출… 119출동 500건 돌파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07.12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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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비 298.8% 증가… 사망자도 6명 발생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올해 때이른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열탈진, 열사병 등으로 인한 119출동 건수가 500건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6명이 발생했다.

11일 소방청에 따르면 올해 5월20일부터 7월10일까지 온열질환자 발생으로 구급출동한 사례는 50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29건에 비해 298.8% 증가한 수치다.

온열질환은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때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 증상을 보이는 질병으로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이다.

발생 장소는 바다·강·산·논밭 등 야외가 104건(20.5%)에 달했다. 이외에 △집 92건(18.1%) △도로 외 교통지역 81건(15.9%) △도로와 공장·산업·건설 시설 각각 65건(12.8%) △운동시설 25건(4.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온열질환 유형은 열탈진이 56.9%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열경련과 열사병도 각각 15.6%, 15.3%로 나타났다. 열실신은 12.2%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3시∼6시 건수가 176건(34.6%)으로 가장 많았다. 낮 12시∼오후 3시도 162건(31.9%)이 나왔다.

이밖에 오후 6시∼9시 56건(11%), 오후 9시∼자정 8건(1.6%), 오전 6시∼9시 7건(1.4%) 등으로 확인됐다. 낮 시간 외에도 사례가 발생하는 점을 감안하면 모든 시간대 안전수칙 준수가 필수적이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도 6명이 발생했다. 지난 1일 올해 첫 사례(1명)가 신고된 이후 3일(2명), 4일(2명), 5일(1명) 등 이달 집중적으로 나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3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소방청 관계자는 “기온이 높은 낮 시간대 야외활동에 주의해야 한다”며 “야외활동을 하는 경우 물을 충분히 마시는 등 안전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