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금융위원장 "금융시장 안정이 최우선"
김주현 금융위원장 "금융시장 안정이 최우선"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2.07.1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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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계층 등 필요한 금융 지원 전력 기울일 것"
김주현 신임 금융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김주현 신임 금융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11일 임명된 김주현 신임 금융위원장은 '금융시장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김 위원장은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지금의 금융시장 불안은 국제정치 상황 등 여러 요인이 복합돼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언제쯤 안정화될지 예측하기 쉽지 않다"고 짚었다.

다만 그는 "금융위원회는 과거 수차례의 금융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했던 경험이 있다"며 "이를 토대로 '금융리스크 대응 태스크포스(TF)'가 중심이 돼 향후 상황 전개를 다각도로 예측해보고 활용할 수 있는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하며 적시에 대응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예상되는 상황에 따른 컨틴전시플랜(비상계획) 및 정책 대안들을 재정비하고 향후 필요시 새로운 정책들도 마련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특히 "금융감독원과 함께 금융사 건전성을 두텁게 관리해 위기 상황에서도 금융권이 흔들리지 않고 필요한 부문에 적재적소의 자금공급을 수행하는 안정판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부연했다.

취약계층 지원에도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김 위원장은 "최근의 금리 상승, 자산 가격 하락 및 고물가 추세는 민생경제, 특히 서민·소상공인·청년층의 어려움을 가중하고 있다"며 "금융당국도 취약계층이 어려운 고비를 잘 극복해 갈 수 있도록 필요한 금융지원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8조5000억원 규모의 고금리 대환대출과 채무조정을 위한 30조원 규모의 소상공인 새 출발 기금 등 취약층 지원 추가경정예산 사업을 속도감 있게 시행하고 취약계층 금융 애로 대응 TF를 통해 현장 목소리를 세심하게 듣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금융산업 혁신을 위한 관련 규제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사들의 혁신을 지연시키는 규제가 무엇인지 해외 및 빅테크 등과 불합리한 규제 차이는 없는지 살피겠다"며 "특히 불필요하거나 차별받는 부분은 금산분리, 전업주의 등 과거의 전통적 틀에 얽매여 구애받지 않고 과감히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사들이 새로운 사업모델과 금융서비스 혁신을 위해 필요한 규제개선을 건의하면 각 분야 최고의 민간전문가와 업계로 구성된 TF를 통해 충분히 논의하고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적극 허용하겠다"며 "부득이하게 수용이 어려운 건의 사항에 대해서는 그 이유를 충분히 설명하고 대안을 금융권과 함께 모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가상자산 규제와 관련해서는 "가상자산 관련 기술의 미래 발전 잠재력을 항상 염두에 두고 국제표준을 바탕으로 범정부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논의하면서 법과 제도를 정비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가상자산 관련 생태계가 투자자와 소비자들의 신뢰를 확보하면서 건강하게 육성돼 나가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