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박두선, 비상경영 선포…모든 구성원 동참 촉구
대우조선해양 박두선, 비상경영 선포…모든 구성원 동참 촉구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7.0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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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화문 발표…대내외 위기 극복 나서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사장. [사진=대우조선해양]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사장. [사진=대우조선해양]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대표가 6일 담화문을 내고 비상경영을 선포했다. 박 대표는 전체 구성원의 비상경영 동참을 촉구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이번 비상경영 선포는 최근 대규모 손실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선박 계약 해지, 원자재가 인상, 대규모 인력 이탈로 인한 인력 부족과 최근 하청지회의 불법 점거에 따른 대내외 환경으로 촉발된 위기 상황을 극복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대우조선해양은 과거 해양 플랜트 사업 등에서 역량 부족, 저유가 등 환경변화에 신속히 대응하지 못해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국민과 산업은행 등 대주주 도움과 임직원들의 고통 분담 등 구조조정을 이행했다.

최근 수주 시장도 살아났지만 급격한 원자재 가격 상승, 러시아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다시 지난해와 올해 1분기 연속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며 올 1분기 말에는 부채비율도 547%로 증가했다. 이에 대우조선해양은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외부 전문기관의 컨설팅을 바탕으로 미래 전략을 수립하며 준비 중이었다.

하지만 최근 하청지회의 도크 무단 점거로 진수 연기가 4주차에 접어들어 공정지연으로 인한 전후 공정의 생산량을 대폭 축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대우조선해양은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 최근 임원 워크숍을 통해 임원 전체가 비상경영 동참을 결의했다. 생산현장 직장, 반장들로 구성된 현장책임자연합회의 비상경영 동참 선언 등 재도약과 위기 극복을 위한 전사적인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간다.

박 사장은 이날 담화문을 통해 “최근 수주 회복으로 오랫동안 짓눌러왔던 생산물량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경영정상화의 희망을 품었지만 하청지회의 불법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이런 기대가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며 “사장을 포함한 모든 임원이 24시간 비상 체제를 가동하며 현 위기를 하루빨리 해소하고 지속 성장하는 회사를 만드는 것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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