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룡 전 경찰청장 퇴임식 없이 마무리…“가슴에 묻겠다”
김창룡 전 경찰청장 퇴임식 없이 마무리…“가슴에 묻겠다”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2.07.06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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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력감, 자책, 부끄러움, 참담함에 동료 후배들 앞에 설 수가 없어”
김창룡 전 경찰청장. (사진=연합뉴스)
김창룡 전 경찰청장. (사진=연합뉴스)

김창룡 전 경찰청장이 퇴임식을 생략한 채로 임기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최근 사표가 수리된 김 전 청장은 6일 페이스북에 “34년 3개월6일, 경찰대학 4년 2개월을 합하면 38년이 넘는 긴 세월,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가족과 동료들의 축복 속에 퇴임식을 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묵묵히 걸어온 경찰의 삶과 길”이라는 글을 올렸다.

김 전 청장은 “그러나 무력감, 자책, 부끄러움, 참담함에 동료 후배들 앞에 설 수가 없다. 영원히 사라진 퇴임식의 꿈은 가슴에 묻겠다”고 퇴임식 생략에 대한 소회를 올렸다.

앞서 김 전 청장은 경찰 통제안 추진에 대한 경찰 내부의 강력한 반발(행정안전부의 경찰 조직 신설 등)과 치안감 인사 번복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사의 표명에 따른 면직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건의, 윤 대통령은 지난 5일 면직안을 재가했다.

한편, 이 장관은 지난 5일 윤희근 경찰청 차장을 신임 경찰청장으로 임용 제청했고, 윤 대통령은 승인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