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샌드위치 가격 또 올랐다…고물가 속 소비자 부담 가중
빵, 샌드위치 가격 또 올랐다…고물가 속 소비자 부담 가중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07.0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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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상승률 6%대, 외식 8.0% '고공 행진'
뚜레쥬르 평균 9.5%, 써브웨이 최대 1600원 인상
제빵 프랜차이즈 뚜레쥬르와 샌드위치 브랜드 써브웨이 간판. [사진=박성은 기자]
제빵 프랜차이즈 뚜레쥬르와 샌드위치 브랜드 써브웨이 간판. [사진=박성은 기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대까지 오르는 등 생활물가 전반의 가파른 상승 속 대형 프랜차이즈 빵과 샌드위치 가격도 올라 소비자의 장바구니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 제빵 프랜차이즈 ‘뚜레쥬르’와 샌드위치 브랜드 ‘써브웨이’는 가격 인상에 나섰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지난 4일부터 단팥빵과 소보로빵 등 80여종 제품 가격을 평균 9.5% 인상했다. 지난해 1월 이후 1년6개월 만이다. 단팥빵의 경우 기존 1600원에서 1700원으로 판매 중이다. 

써브웨이도 이달 12일부터 대표 제품군인 15㎝ 샌드위치 가격을 평균 5.8% 인상한다. 15㎝ 샌드위치 18종, 30㎝ 샌드위치 18종 등 사이드 메뉴 포함 총 74종이다. 평균 인상액은 15㎝ 샌드위치 333원(300~500원), 30㎝ 샌드위치 883원(500~1600원)이다. 써브웨이는 올 1월에 이어 약 6개월 만에 가격을 또 다시 올렸다. 

뚜레쥬르와 써브웨이의 가격인상은 원·부자재와 곡물가격 상승 압박에 못 이겨서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이번 가격인상은 제품 생산에 필수적인 국내외 원·부재료 가격 폭등과 가공비, 물류 등 제반비용 급상승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고 말했다. 

실제 국제 곡물가격 상승은 2020년 말부터 7분기 째 이어졌다. 이상기후와 코로나19 장기화에 우크라 사태에 따른 공급 부족 영향이 컸다. 지난달 제분용 밀의 평균 수입단가는 톤(t)당 453달러로 1년 전 319달러보다 42.0% 올랐다. 

한편 물가 고공행진으로 소비자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998년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이후 약 24년 만에 6%대로 올라섰다. 자주 구매하는 필수품 중심의 체감 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7.4%까지 올랐다. 6월 외식물가지수는 전년 동기보다 8.0% 상승했다. 이는 1992년 10월의 8.8% 이후 29년 9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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