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비서관 부인, '기타수행원'으로 참여… 김여사 수행 안 해"
대통령실 "비서관 부인, '기타수행원'으로 참여… 김여사 수행 안 해"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2.07.0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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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부부와 오랜 인연 있다"
(사진=대통령실)
(사진=대통령실)

 

대통령실은 6일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스페인 마드리드 방문일정에 이원모 인사비서관의 아내 신모씨가 동행했다는 논란에 대해 "전체 일정을 기획하고 지원한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만나 "신씨는 인사비서관의 부인으로서 간 게 아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오랫동안 해외 체류하면서 해외 경험이 풍부하고 영어에 능통하고 국제교류 행사 기획·주관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신씨가 외교부 장관의 승인 등 적법적인 절차를 거쳐 '기타 수행원' 신분으로 참여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민간인이지만 민간인 신분으로 이 행사에 참여한 게 아니다"며 "수행원 신분인데, 민간인이기 때문에 '기타 수행원'으로 분류된다. 기타수행원은 민간인 도움이 필요할 경우 외교부 장관의 결재를 통해 지정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신씨는 대통령 부부와 오랜 인연이 있다"며 "행사기획이라는 것이 전문성도 필요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건 대통령 부부의 의중을 잘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신씨가 김건희 여사를 수행하거나 김 여사의 일정을 위해 간 것이 아니다"며 "김 여사를 단 한 차례도 수행한 적이 없었다"고 했다.

'김 여사 일정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나'라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며 "기획에는 참여했지만, 한차례도 수행한 적이 없다"고 답변했다.

이 관계자는 '다음 순방 때도 신씨가 참여하나'라는 질문에는 "알 수 없다"며 "순방의 성격, 국가의 성격이나 내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대통령실은 신씨의 채용도 검토했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남편이 인사비서관으로 확정되고 나서 이해충돌 등 문제가 있을 거 같아서 본인도 고사했다"며 "그래서 채용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