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르완다에 와이브로 개통
KT, 르완다에 와이브로 개통
  • 전민준기자
  • 승인 2009.12.13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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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최초 ‘와이브로 로드’구축
르완다 수도 전역을 잇는 ‘와이브로 로드’가 들어섰다.

KT는 지난 9일 아프리카 최초로 르완다 수도 키갈리에서 와이브로 망 개통식을 가졌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르완다의 통신주무부서인 르완다 통신청(RDB-IT) 주관으로 맹수호 KT 글로벌사업본부장과 가타레 르완다 ICT 장관, 가라 RDB CEO, 니리쉐마 통신청장 등 150여 명의 주요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기념식에서 KT는 와이브로 망을 이용한 실시간 인터넷 서비스, 인터넷전화(VoIP) 영상통화 시연 등 선진 기술을 선보였다.

또한 최대 다운로드 속도 5.5Mbps, 업로드 속도 2Mbps의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를 시연해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르완다 와이브로 망 개통은 아프리카 최초로 정부 차원에서 와이브로 기술을 도입한 766만 달러 규모의 사업으로, 수도 키갈리 전역의 주요 정부기관을 와이브로 망으로 연결하게 된다.

특히 이번 사업은 삼성전자 와이브로 장비를 비롯, 쏠리테크 등 8개 협력사가 아프리카에 동반 진출한 사례로 국내 와이브로 장비 및 기술 수출에 기여하는 의미도 크다는 평이다.

지난 11월 KT는 전문가로 구성된 특별 정책 자문단을 현지에 파견, 르완다 정부를 대상으로 한국의 발전된 IT 현황을 소개하고 전반적인 르완다 통신정책에 대한 컨설팅 활동을 펼쳐 높은 호응을 받기도 했다.

이날 개통식에서 가타레 르완다 ICT 장관은 “이번 와이브로망 개통은 르완다의 초고속 인터넷 확대를 위한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은 11일 맹수호 본부장과 면담을 갖고, 빠른 시일 내 KT가 구축한 네트워크 운영센터(NOC)를 방문할 예정이라면서 향후 KT와의 장기적인 파트너쉽을 기반으로 르완다 IT 인프라 구축 확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KT는 지난 6일에는 아프리카의 신흥시장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알제리 정통부와 전자정부 추진을 위한 포괄적 협력을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의 핵심 내용은 알제리 전자정부 추진을 위한 정부망 구축, 정부통합전산센터(GIDC) 구축 및 관련 알제리 IT 핵심인력에 대한 교육프로그램 등이다.

올해 약 3000만 달러 규모의 KT의 알제리 U-시티(U-city)사업 진출 이후 양측의 협력의지를 구체화시킨 것으로, 향후 본격화될 알제리 전자정부구축사업 추진에 있어 KT가 주도적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맹수호 본부장은 “르완다 및 알제리 사업은 KT가 아프리카 지역에 필요한 ICT 기술을 제공한 사업 협력 모델”이라며 “KT는 두 나라와의 사업 확대는 물론 케냐와 탄자니아 등 주변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사업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