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310원 뚫렸다…13년 만에 최고치
환율 1310원 뚫렸다…13년 만에 최고치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2.07.0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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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침체 우려 확대에 달러 강세 심리↑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원·달러 환율 1310원선이 뚫렸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8.2원 치솟은 1308.5원에 장을 시작했다. 이후 2분 만에 1311.0원까지 오르며 지난달 30일 기록한 장중 연고점(1303.7원)을 4거래일 만에 갈아치웠다.

이는 2009년 7월13일(1315.0)원 이후 약 13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앞서 원·달러 환율은 외환위기(1997년)와 일본 제로금리(2001년), 글로벌 금융위기(2008년) 여파로 1300원대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1290원 후반에서 1300원대를 줄타기하고 있다.

연준의 강력한 긴축으로 인한 경기침체 여파가 달러 선호 심리를 키운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5일(현지시간) 미국 채권시장에서는 3주 만에 2년물 국채금리가 10년물 채권금리를 장중 역전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는 시장의 경기 침체 전조로 해석된다.

경기 불확실성 확대와 달러 강세에 국내 주식시장은 맥을 못 추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날 11.67p(0.50%) 내린 2330.11에 개장했다. 코스닥은 0.91p(0.12%) 내린 750.04로 장을 시작,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증시도 경기침체 우려를 주시하며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2%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각각 0.16%, 1.75% 상승하는 등 주요 지수는 혼조 마감했다.

반면 유가는 달러 강세에 8% 이상 급락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108.43달러)보다 8.93달러(8.24%) 내린 배럴당 99.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5월11일 이후 처음이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9월물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113.50달러) 대비 10.73달러(9.45%) 하락한 102.77달러에 마감했다.

한편 세계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106.41까지 뛰며 2002년 12월2일 이후 약 20년 만에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