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이 교수, '수학계 노벨상' 필즈상 수상… 한국 수학자 최초
허준이 교수, '수학계 노벨상' 필즈상 수상… 한국 수학자 최초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07.05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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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한국계 수학자인 허준이(39, June Huh)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겸 한국 고등과학원(KIAS) 수학부 석학교수가 수학계 노벨상으로 일컬어지는 '필즈상'을 수상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허 교수는 5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릴 필즈상(Fields Medal) 시상식에서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리드 추측'과 '로타 추측' 등 수학 난제를 잇달아 풀었다. 특히 조합론의 여러 난제를 대수기하학의 기법을 활용해 증명하면서 풀이 방법도 매우 독창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의 석사과정 지도교수였던 김영훈 서울대 수리과학부 교수는 허 교수의 풀이 방식을 두고 '수학 우주'에서 '조합론'과 '대수기하학'을 잇는 '웜홀' 같은 경로를 찾아낸 것이라고 비유했다.

조합론은 하나하나 셀 수 있는 구조를 가진 수학적 대상을 다루는 분야다. 대수기하학은 곡선, 곡면 등 기하학적 대상들과 대수적 방정식 사이의 관계를 연구하는 분야다.

전문가들은 허 교수가 조합론적 방법을 사용해 대수기하학을 연구할 수 있다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