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정통 SUV '토레스' 출시…경영정상화 시동
쌍용차, 정통 SUV '토레스' 출시…경영정상화 시동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7.0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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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고유 디자인 역사성 담아…동력성능·편의성 차별화
(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부터) 선목래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위원장,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5일 인천 영종도 네스트호텔에서 열린 ‘토레스’ 미디어 쇼케이스에 참석해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쌍용자동차]
(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부터) 선목래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위원장,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5일 인천 영종도 네스트호텔에서 열린 ‘토레스’ 미디어 쇼케이스에 참석해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가 5일 정통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를 공식 출시했다. 쌍용차는 토레스 출시를 통해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경영정상화에 시동을 건다.

쌍용차는 이날 인천 영종도 네스트호텔에서 토레스를 선보이는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용원 관리인, 선목래 노조위원장 등 임직원과 협력사 대표, 대리점 대표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쌍용차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된 KG그룹의 곽재선 회장을 비롯해 KG그룹 관계자가 방문해 ‘토레스’의 성공을 기원하며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이날 행사는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최근 광고 모델, 쇼호스트, 인플루언서(영향력 있는 개인) 등으로 맹활약하는 버추얼 휴먼(가상인간) 루시(Lucy)가 토레스의 마케팅 전략·제품을 소개하는 발표자로 나섰다.

루시는 이날 발표에서 “토레스는 뻔하고 재미없는 SUV가 아니라 누구에게는 첫 SUV로써 누구에게는 또 다른 SUV로써 결국은 내가 꿈꾸던 로망을 실현시켜주는 대한민국의 유일무이한 정통 SUV”라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토레스 브랜드 슬로건으로 ‘Adventurous(모험을 위한, 모험을 즐기는)’로 정했다. 이를 통해 세분화되는 SUV 시장에서 준중형과 중형 SUV를 넘나드는 차급(Segment)으로 새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새 디자인 철학 담아…쌍용차 추구 정통 SUV 구현

토레스는 쌍용차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 ‘Powered by Toughness’를 바탕으로 디자인한 첫 모델이다. 기존 SUV와 차별화된 강인하면서도 자유로운 삶과 도전적 모험을 즐기는 SUV 다움을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전면부 디자인은 힘 있는 라인과 풍부한 볼륨감을 통해 만든 조형미에 강인하고 디테일한 선의 연결을 통해 쌍용차가 추구하는 정통 SUV를 구현했다. 세로 줄 타입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굵은 선의 후드 캐릭터 라인은 전면의 강인한 인상을 강조하도록 했다.

정용원 쌍용자동차 관리인(왼쪽에서 두 번째)과 왼쪽(세번째) 선목래 쌍용차 노동조합위원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5일 인천 영종도 네스트호텔에서 열린 ‘토레스’ 미디어 쇼케이스에 참석해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쌍용자동차]
정용원 쌍용자동차 관리인(왼쪽에서 두 번째)과 왼쪽(세번째) 선목래 쌍용차 노동조합위원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5일 인천 영종도 네스트호텔에서 열린 ‘토레스’ 미디어 쇼케이스에 참석해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쌍용자동차]

후면부는 스페어 타이어를 형상화한 핵사곤 타입의 리어 가니시와 리어 LED 콤비네이션 램프가 특징이다. 특히 제동등은 태극기의 건·곤·감·리 중 ‘리’의 문양을 표현했다.

인테리어는 직선형의 운전석 공간을 통해 강인함과 함께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슬림&와이드(Slim&Wide) 콘셉트로 설계해 탑승객들이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UX)을 체험할 수 있는 디자인을 구현했다.

실내에는 물리적 버튼을 최소화한 미래지향적이면서 세련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3분할 와이드 디지털 클러스터 △12.3인치 대화면 인포콘 AVN △8인치 버튼리스 디지털 통합 컨트롤 패널 등 버튼리스 디지털 인터페이스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각종 정보의 시인성과 함께 주행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제공하고 주요 기능을 조작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또 토레스는 2열 리클라이닝 시트를 적용했으며 골프백 4개와 보스턴백(여행용 손가방) 4개를 수납하고도 여행용 캐리어를 추가로 실을 수 있는 703리터(ℓ, T5트림 839ℓ)의 공간을 자랑한다. 2열을 접으면 1662ℓ 용량으로 확대된다.

토레스는 소비자 기호·취향에 맞도록 다양한 내외장 색상을 운영한다. 외관 색상은 신규로 운영하는 △포레스트 그린 △아이언 메탈을 비롯해 △플래티넘 그레이 △체리 레드 △댄디 블루 △스페이스 블랙 △그랜드 화이트 등 한 가지 색상 7개와 블랙 루프의 2가지 색상 5개 등 총 12가지를 운영한다. 인테리어 색상은 △블랙 △라이트 그레이 △브라운 △카키 등 4가지가 있다.

◇출발 시 가속성능 10% 향상…3종 저공해차 인증

토레스에는 다운사이징 트렌드에 맞게 우수한 정숙성의 친환경 1.5ℓ 터보 가솔린 엔진(e-XGDi150T)과 3세대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가 새롭게 조화를 이룬다.

동급 최대토크 28.6킬로그림미터(㎏·m), 최고출력 170마력(ps)의 1.5ℓ 터보 가솔린 엔진 성능을 갖췄다. 이를 통해 기존 엔진대비 출발 시 가속성능을 10% 향상시켰다. 60∼120킬로미터(㎞)의 실제 운행구간의 가속성능도 5% 향상시켜 실생활 퍼포먼스형 파워트레인으로 거듭났다. 연비는 2륜 구동(2WD), 복합연비 기준 ℓ당 11.2㎞로 기존과 비슷하다. 또 친환경성을 인정받아 제3종 저공해자동차 인증을 획득해 혼잡통행료와 공영·공항주차장 이용료 50∼60% 감면 혜택 등을 받을 수 있다.

쌍용자동차 ‘토레스’. [사진=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 ‘토레스’. [사진=쌍용자동차]

더불어 엔진룸에서 탑승공간까지 흡·차음재를 적용해 차내에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차체연결 각 부분에 구조용 접착제를 사용해 강성을 증대했고 노면과 바람, 우천 시 소음도 효과적으로 흡수할 수 있도록 차체 하부와 루프 등에 흡음재를 적용했다.

토레스에는 능동형 주행안전 보조기술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IACC)’과 첨단 주행안전 보조 시스템 딥컨트롤(Deep Control)에 파사이드 에어백, 운전석 무릎 에어백 등을 포함한 동급 최다 8에어백을 탑재했다.

특히 ESP 기능 중 새롭게 추가된 다중충돌방지 시스템(MCB)은 1차 사고로 운전자가 차량제어가 불가능할 경우에 자동으로 10초간 브레이크를 작동해 추가 상해를 방지할 수 있도록 했다.

동급 차량 중 가장 높은 수준인 차체의 78% 고장력 강판(340Mpa 이상)을 사용했으며 긴급하게 차량에서 탈출할 수 있도록 하는 긴급 구난장치와 비상 경광등의 기능을 하나로 합친 ‘이머전시 이스케이프 키트’를 기본 제공한다.

◇12.3인치 대화면 인포콘 AVN 적용…8인치 디지털 컨트롤 패널 탑재

토레스는 동급 최대 12.3인치의 대화면 인포콘 AVN을 통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국내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AI) 기반 첨단 커넥티드카 시스템 인포콘(INFOCONN)은 △원격제어 △안전·보안 △차량관리 △정보 △엔터테인먼트 등 전방위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고로 인해 에어백이 작동될 경우 인포콘 상담센터를 통해 상황에 맞는 조치를 받을 수 있는 에어백 전개 알림 서비스는 업계 처음으로 10년 무상 제공된다.

다양한 주행정보를 보여주는 3분할 와이드 디지털 클러스터는 상·하단부를 없앤 스티어링휠(운전대)와 함께 운전자에게 최대한 넓은 정보전달 시야를 제공한다. 내비게이션의 방향지시 정보를 비롯해 차량모드, 주행상태, 주행 기록 등 운행에 관련된 모든 정보를 직관적으로 한눈에 들어오도록 구성했다.

8인치 버튼리스 디지털 통합 컨트롤 패널은 통풍·열선시트, 통합 주행모드, 공조장치, 스마트 테일게이트, 오토홀드 등 운전자가 조작할 수 있는 기능을 통합해 조작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쌍용자동차 ‘토레스’. [사진=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 ‘토레스’. [사진=쌍용자동차]

더불어 토레스는 C필라에 위치한 사이드 스토리지 박스, 사이드스텝, 애어매트, 도어 스팟 램프, 루프 플랫 캐리어 등 사용자별 환경에 맞도록 활용성을 향상시키고 자신만의 개성을 연출할 수 있는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아이템을 운영한다.

토레스의 트림별 판매 가격은 개별소비세 인하 기준 △T5 2740만원 △T7 3020만원이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인사말을 통해 “토레스는 고객들이 무엇을 원하고 기대하는지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구현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아 쌍용차의 DNA를 담아 개발했다”며 “앞으로 쌍용차의 정체성이 더욱 잘 반영된 새로운 모델을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관리인은 “토레스를 시작으로 내년 하반기 중형급 SUV 전기차를 출시할 것”이라며 “오는 2024년 중반에는 대한민국 국민 가슴에 남아있는 ‘코란도’를 재해석한 ‘KR 10’을, 2024년 하반기에는 대한민국 어떠한 자동차 회사도 도전하지 않았던 전기 픽업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se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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