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이청용, 맨시티전 ‘맹활약’
‘볼턴’이청용, 맨시티전 ‘맹활약’
  • 김종학기자
  • 승인 2009.12.1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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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타임 1도움, 6G만에 공격포인트… 팀은 3-3 무승부
‘블루 드래곤’ 이청용은 풀 타임 활약하며 리그 6경기 만에 공격포인트를 추가했고, 소속팀은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겼다.

볼턴 원더러스(이하 볼턴)는 12일 자정(한국시간) 영국 볼턴의 리복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9~201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와의 홈 경기에서 6골을 주고받는 접전 끝에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이청용(21. 볼턴)은 경기 시작 2분만에 헤딩골로 상대 골 문을 위협하는 등 활발한 경기를 선보였고, 전반 11분에 도움을 기록하며 이날의 대량득점에 포문을 열었다.

지난 10월25일 에버턴과의 10라운드에서 시즌 2호 골을 기록했던 이청용은 49일 만에 공격포인트를 추가하며 게리 맥슨 감독의 신임을 추가적으로 얻을 수 있었던 경기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청용은 전반 21분 시우비뉴와 충돌해 한동안 그라운드에 쓰러져 일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경기 내내 활발한 활동량을 선보이며 맹활약 자신의 물 오른 기량을 마음껏 과시했다.

3승4무8패(승점 13)가 된 볼턴은 강등권 탈출을 위한 기반을 다져갔고, 맨시티는 6승8무1패(승점 26)로 6위에 머물렀다.

최근 5경기에서 승점 1점(1무4패)에 그쳤던 볼턴은 전반 11분만에 이반 클라스니치의 선제골로 경기를 앞서갔다.

반대편에서 날아온 공을 받아 이청용이 상대 문전 오른쪽에서 때린 슈팅이 상대 수비수인 시우비뉴의 몸에 맞고 흐르자 클라스니치가 재빨리 달려들어 상대 골대 안으로 공을 밀어 넣었다.

선제골을 내준 맨시티는 경기 시작 20분 만에 약간의 부상을 입은 숀 라이트 필립스를 빼고 스티븐 아일랜드를 투입했고, 7분 만에 동점골을 뽑았다.

크레이그 벨라미가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한 공이 빈센트 콤파니의 몸에 맞고 굴절된 공을 카를로스 테베스가 잡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동점을 만들었다.

문전에서 공을 잡은 테베스를 향해 볼턴 수비수 3명이 달려들었지만 공은 그 사이를 뚫고 그대로 볼턴의 골 망을 흔들었다.

볼턴은 전반 43분 게리 케이힐의 추가골로 다시 한번 경기의 주도권을 되찾았다.

그레타 스타인손이 스로인 한 공을 받은 케이힐은 상대 문전에서 가벼운 몸 동작으로 상대 수비수를 제친 뒤 왼발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크게 곡선을 그리며 다시 한번 맨시티의 골 망에 꽂혔다.

하지만, 맨시티는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마이카 리차즈가 전반 추가시간에 또 한번의 동점골을 성공시켜 전반을 2-2로 마쳤다.

후반 8분 볼턴은 이청용의 발끝에서 다시 한번 골을 뽑았다.

이청용이 왼쪽 측면의 타미르 코헨에게 공을 내주자 코헨은 곧바로 크로스로 연결했고, 이 공을 클라스니치가 논스톱 발리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세 번째 골을 만들었다.

3-2로 앞선 볼턴은 후반 20분 벨라미가 헐리웃 액션에 이은 경고누적으로 퇴장 당해 수적 우위를 잡았다.

이에 맨시티는 후반 27분에 콤파니를 빼고 호비뉴를 투입해 수적열세에도 불구하고 공격을 강화했고, 5분 만에 골을 만들어 내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이어갔다.

맨시티는 후반 32분에 테베스가 돌파에 이은 슈팅을 시도해 세 번째 동점 골까지 만들어내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볼턴도 후반 27분과 30분에 각각 클라스니치와 파브리스 무암바를 빼고 요한 엘만더와 마크 데이비스를 투입해 승점에 대한 강한 의지를 엿보였다.

양 팀 모두 추가골을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추가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고, 결국 경기는 3-3으로 마무리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