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식품 수출, 세계경제 둔화 속 상반기 '역대 최고'
농수산식품 수출, 세계경제 둔화 속 상반기 '역대 최고'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07.05 11: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2억1760만달러, 전년比 14.6% 성장
쌀가공식품·라면·과자·음료·김 '효자'
농심 신라면을 즐기는 해외 소비자. [사진=농심]
농심 신라면을 즐기는 해외 소비자. [사진=농심]

올 상반기 농수산식품 수출은 우크라 사태, 물류대란 등에 따른 세계경제 둔화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보다 14.6% 늘어난 62억1760만달러(약 8조599억원)를 기록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가 공동으로 5일 발표한 ‘2022 상반기 농수산식품 수출 현황’에서 올 상반기 농식품 수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7.9% 증가한 45억450만달러(5조8392억원), 수산식품 수출은 37.2% 급증한 17억1310만달러(2조2207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농수산식품 수출 통계 작성 이후 상반기 기준 각각 역대 최고치다. 우크라 사태 장기화와 전 세계적인 물류대란,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등 어려운 대외여건 속에서도 한류 확산과 K-푸드의 인기 영향이 컸다. 

농식품 분야에서는 쌀가공식품과 라면, 과자류, 음료가 수출 성장을 주도했다. 쌀가공식품은 미국시장을 중심으로 즉석밥과 떡볶이, 막걸리 인기가 높아지면서 전년 동기보다 13.3% 늘어난 9040만달러를 기록했다. 

라면은 전 세계 1위 소비국인 베트남을 비롯해 다수의 국가에서 판로가 확장되면서 수출이 증가했다. 상반기 수출금액은 3억837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중국의 한 대형마트에서 롯데칠성음료의 ‘밀키스’를 고르고 있는 현지 소비자. [사진=롯데칠성음료]
중국의 한 대형마트에서 롯데칠성음료의 ‘밀키스’를 고르고 있는 현지 소비자. [사진=롯데칠성음료]

과자(3억1460만달러)와 음료(2억7790만달러)는 같은 기간 각각 11.5%, 8.9% 성장했다.

수산식품도 김과 전복 등 다수 품목 수출이 증가하면서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 수출액을 달성했다. 

특히 수산식품 수출 1위 품목이자 전 세계 114개국에 유통되는 한국 김은 가공용 마른김을 비롯해 반찬용 조미김과 김스낵 등 다양한 형태로 소비가 활발하다. 상반기 수출액은 3억7590만달러다. 해수부는 올해 김 수출이 역대 처음으로 7억달러를 충분히 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식품부와 해수부는 올 하반기에도 수출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하반기부터 신선농산물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만큼 생산단계부터 품질과 안전성을 높이고 전용 선복과 항공기를 통해 물류를 안정화하는데 주력한다. 

또 ‘K-푸드 페어(한류식품박람회)’와 ‘BKF(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를 포함해 국내외에서 다양한 행사를 추진하는 등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한다. 온라인 판로 확장을 위해 동남아 중심으로 온라인 한국식품관도 11개로 확대한다. 

권재한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전 세계적 흐름에 발맞춰 한류·온라인 등 기회요인을 활용한 마케팅을 강화하는 동시에 통관·물류 등 대외여건 변화에 따른 현장 애로를 해소해 농식품 수출 성장세가 확대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parkse@shinailbo.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