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 보이콧' 배현진 "이준석, 성상납 의혹 해명 명확히 안 해"
'최고위 보이콧' 배현진 "이준석, 성상납 의혹 해명 명확히 안 해"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7.0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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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른 척하고 앉아있기 힘들어… 李, '송구하다'고 해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며 배현진 최고위원과의 악수를 거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달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며 배현진 최고위원과의 악수를 거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배현진 최고위원이 4일 이준석 대표에게 성상납 및 증거인멸교사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며 최고위원회의(최고위) 보이콧 의사를 표명했다.

이날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배 최고위원은 "당원들은 정말 그런 일이 없었단 걸 듣고 싶어하는 건데 아직까지 이 대표가 거기(성상납 의혹)에 대해 명확히 밝히지 않은 것 같다"며 "일단 이 대표가 송구하단 말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최고위 불참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에 참석하지 않았다.

배 최고위원은 "개인 신상 문제로 당이 혼란스럽고, 문제의 키는 이 대표가 쥐고 있다"며 "이 대표가 정례적으로 회의를 연다고 해서 모른 척하고 앉아있긴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서 (성상납 의혹) 관련 뉴스 보도가 쏟아져나온 만큼, 그에 대한 명확한 소명이나 해명이 없는 상황에선 테이블에 앉기가 어렵다"고 거듭 강조했다.

'언제까지 최고위에 불참할 것인가'란 질문엔 "대표께선 적어도 이번 한 주는 윤리위 등으로 개인 신상에 관한 논란을 정돈할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난 일단 오늘 회의에 안 나온 거고, 향후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다만 "다른 최고위원들과 얘기한 적은 없고 향후 집단행동을 촉발하기 위한 것도 아니다"라고 선 그었따.

당 윤리위원회는 오는 7일 이 대표의 해당 의혹에 대한 징계 심의 절차를 밟는다.

이 가운데 이 대표와 당 혁신위원회,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선출 등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던 배 최고위원이 최고위를 전면 보이콧하면서 많은 이목이 집중된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