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숨은 금융자산' 1.5조, 주인 찾았다
올해 '숨은 금융자산' 1.5조, 주인 찾았다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2.07.04 15: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융위·금감원, 캠페인 지속…선순환 체계 마련
(이미지=금융감독원, 금융위원회)
(이미지=금융감독원, 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올해 전 금융권과 '숨은 금융자산 찾아주기' 캠페인으로 약 1조5000억원의 자산을 금융소비자의 품에 안겼다고 5일 밝혔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지난 4월11부터 5월20일까지 6주 동안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번 캠페인부터는 캠페인 대상 자산 범위를 기존 휴먼·장기미거래 금융자산에서 미사용 카드포인트까지 확대해 환급효과를 제고했다.

캠페인 동안 금융소비자가 찾아간 숨은 금융자산은 총 255만개 계좌로 약 1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 6월 이후 캠페인과 상시 환급시스템을 통한 환급 규모(3조7000억원) 대비 약 40%에 달하는 수준이며 2019년도에 실시한 캠페인 실적(1조4000억원)을 상회하는 규모다.

숨은 금융자산 중 장기미거래 금융자산은 9791억원, 휴면금융자산은 4963억원, 미사용카드포인트은 219억원으로 나타났다.

장기미거래금융자산은 통상 3년 이상 장기간 거래가 없는 자산을 의미하고 휴면금융자산은 법규상 소멸시효가 완성(실기주과실, 휴면성증권 제외)된 자산을 의미한다.

숨은 금융자산 유형별 환급실적은 보험금이 7822억원(52.2%)으로 가장 많고 휴면성증권 4320억원, 예·적금 2590억원, 미사용 카드포인트 219억원, 신탁 20억원 수준이다. 보험금은 중도보험금(계약자 배당금, 생존연금 등), 만기보험금 등의 장기미거래 보험금이 대부분(7216억원)을 차지했다.

환급 채널별로는 인터넷·모바일에서 9480억원(63.3%), 영업점‧이용자센터에서 5493억원(36.7%)의 환급됐다. 이는 주요 환급 채널이 영업점·이용자센터에서 인터넷·모바일로 변화한 것으로 판단된다. 또 금감원의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 등 온라인을 통해 숨은 금융자산의 조회·환급도 영향을 끼쳤다. 

숨은 금융자산을 찾아간 연령은 60대 이상 고령층의 비중이 45.0%로 가장 크고 50대 27.6%, 40대 16.1%, 30대 8.2%, 20대 이하 3.1%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어카운트인포)', '오픈뱅킹' 등 금융자산을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에 대한 사용법이 잘 활용돼 고연령 이용자들도 시스템 사용에 불편이 없었기 때문이란 분석도 나온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앞으로 숨은 금융자산을 상시 조회시스템 기능 강화 등 추진하며 캠페인도 지속할 계획이다. 이어 선제적으로 숨은 금융자산의 발생을 예방해 금융소비자의 환급을 독려할 수 있는 선순환 체계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당국과 금융권의 지속적인 캠페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상당 규모의 숨은 금융자산이 남아 있는 만큼, 숨은 금융자산이 금융소비자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him56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