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성산항에 정박 중이던 어선 3척에 불이 나 소방당국이 10시간째 진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화재 발생 3시간여만에 큰 불길을 잡았지만 연료유에 불이 붙으면서 재발화가 되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4일 제주소방안전본부와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27분께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항에 계류 중이던 연승어선 A(29t) 등 3척에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오전 4시 36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관할 소방서 인력을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화재 신고 접수 약 시간 만인 오전 7시 21분께 큰 불길을 잡았다고 소방당국이 전했지만 완전히 진화가 되지 않으면서 10시간째 진화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해경과 소방당국은 화재가 발생한 어선 3척에 기름(경유)이 총 8만5천ℓ가 실려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유류에 불이 붙으며 재발화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방당국 등은 화재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인근의 다른 어선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또 기름 유출에 대비해 선박 주변에 오일 펜스도 설치했다. 현재까지 이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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