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렬 시인, '손끝' 시집 출간
최준렬 시인, '손끝' 시집 출간
  • 송한빈 기자
  • 승인 2022.07.04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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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최준렬시인제공
사진/최준렬시인제공

“팽창에서 소멸로 가는 길이다. 그러나 응축의 삶을 살아간다고 나는 말한다”

견고하고 미련한 옹이 같은 글을 쓰고 싶지만. 매번 내 시는 푸석푸석하기만 하다는 최준렬 시인이 '손끝'이란 시집을 출간했다.

최준렬 시인은 현 경기 시흥시 중앙산부인과 원장으로 재임 중에 있으며 취미생활로 시를 습작하다 적극적으로 추천으로 본격적으로 시의 세계에 입문했다.

최 시인은 전북 부안 출생으로 전북의대, 가천의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그는 '순수문학'에 수필, '문학세계'에 시로 등단하여 작품 활동 시작, 산문집 “세상을 임신한남자” 시집 “너의 우주를 받아든 손”(2018), “당신이 자꾸 되돌아보네”(2020), “기척 없는 것들”(2021), “손끝”(2022)으로 문학세계를 통해 독자들이 공감하고 선호하는 두터운 독자층을 형성하고 있다.

최준렬 시인은 인간의 아름다운 면을 시로 승화시키기 위한 대안적 낭만주의를 지향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 시인은 산부인과 의사이다. 그는 의료현장에서 체험하는 다양한 사건을 서정적 필치로 즐겨 형상화한다.

그의 사유체계는 의학적 상상력에 깊이 침윤되어 있다. 그는 인생과 세계를 의학적 상상력을 동원하여 인지한다. 예컨대 시인이 산부인과에서 경험하는 출산은 생의 희열과 숭고함이라는 생의 보편적 감각으로 승화된다.

그리하여 삶과 세계를 응시할 때에 산부인과의 의학적 경험은 본질에 다가가는 유효한 도구로 기능한다. 의료현장 체험을 소재로 한 시편들은 생명에 대한 외경심, 출산과정에서 겪는 고투, 인간과 인간 사이의 소중한 만남의 관계 등을 형상화한다.

이들 시편은 직접 체험의 묘사로 인하여 시상이 구체적이고 생생하다. 시의 메시지 역시 현장감을 확보하여 분명한 목적 지향을 보인다.

양병호(시인, 문학평론가)시인은 “최준렬 시인은 일상의 타자를 관찰하는데 적극적이고 섬세한 태도를 보인다. 그는 일상에서 이루어지는 소소한 삶들을 구체적이고 따뜻하게 응시한다. 그 시선은 연민과 애정의 성향을 드러낸다. 관찰 대상이 되는 타자의 삶은 통근길에서, 직장에서, 산책길에서 만나는 조촐하고 소박한 풍경들이다. 시인은 그 풍경들에 슬픔의 정서를 투사한다. 시인의 이러한 자세는 일상에서 만나는 소시민의 삶을 조망함으로써 인생의 가치를 확립하려는 데 있다. 자아의 존재론적 고민과 인식론적 성찰과 더불어 타자의 삶을 통해 자아의 정체성을규명하려는 의도인 것이다. 이러한 의도로 인해 시인의 타자를 응시하는 시선은 동정과 연민의 특징을 지닌다”고 평가했다.

[신아일보] 시흥/송한빈 기자

 

 

 

hbso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