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민통선 하천서 굴삭기에 대전차 지뢰폭발
철원, 민통선 하천서 굴삭기에 대전차 지뢰폭발
  • 최문한 기자
  • 승인 2022.07.03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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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서 굴삭기 기사 숨져···인접마을에 정전사태 발생
폭발로 인해 까맣게 부서진 분대만 남은 굴삭기 모습이 현장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최문한 기자)
폭발로 인해 까맣게 부서진 분대만 남은 굴삭기 모습이 현장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최문한 기자)

강원 철원군 김화읍 도창리 민통선 내 하천에서 3일 오전 대형굴삭기가 작업을 하던 중 대전차지뢰를 건드려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 굴삭기 기사 문00(57세 춘천)씨가 그 자리에서 숨졌다.

현장취재에 따르면 수해를 대비해 굴삭기로 하천정비를 하던 이날 오전 9시35분께 인접 마을까지 크게 폭발음이 들리면서 집안 창문까지 흔들렸으며 굴삭기 몸체는 사방 수백미터까지 날라 가면서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상태였다.

당시 그 폭발로 인한 굴삭기 파편이 튀어나가면서 전봇대 2대가 크게 손상을 유곡리, 정연리 등이 인접마을에 정정사태까지 발생했다.

특히 포발지점과 가까운 도로는 철원DMZ 트라이애슬론 피스맨대회 싸이클 대회가 진행 중인 상황에 폭발음과 파편 등으로 선수들이 놀라는 등 2차 피해까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당국은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숨진 굴삭기 기사 문 씨의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신아일보] 철원/최문한 기자

asia556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