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당 대표 출마 결심… 이재명 되면 분당 우려도"
박지현 "당 대표 출마 결심… 이재명 되면 분당 우려도"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2.07.0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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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 6개월 안 돼… 비대위·당무위서 논의할 듯'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6·1 지방선거 참패로 사퇴한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8·28 전당대회에서의 당대표 출마 결심을 굳혔다. 

박 전 위원장은 2일 저녁 MBC 뉴스데스크에 출연해 "당대표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을 다시 국민을 위한 정당, 청년의 목소리를 듣는 정당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앞서 전날 국회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뒤 기자들을 만나 전대 출마 계획을 묻는 말에 "여러 가지로 고민하고 있다"며 최고위원 출마 가능성도 숙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박 전 위원장은 "당 대표 선거에 출마를 하려면 당원 가입을 한 지 6개월이 지나야 하는데 제가 아직 당원 가입을 한 지 6개월이 안 됐다"면서 "그래서 제 출마 당락은 이제 우리 당 비대위와 당무위에서 논의를 할 사안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대위원장으로서 지방선거 패배 책임이 있는데 전당대회 출마가 적절하냐는 질문에 "저도 물론 책임이 있다"며 "저는 계속해서 반성과 쇄신을 해야 한다고 주장을 했고 다만 이게 거부됐고 관철되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것을 정말 명확하게 책임을 지는 방법은 제가 당대표가 돼서 제가 말씀드렸던 박지현의 5대 쇄신안을 이뤄내는 것이 끝까지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고 주장했다.

박 전 위원장은 대선 당시 자신을 당으로 영입한 이재명 의원을 향해서는 견제구를 날리기도 했다. 

그는 "이재명 의원께서 당 대표가 되신다면 우리 당내 계파 갈등이 보다 더 심해질 것이라고 우리 당 의원님들도 많이 말씀하고 있고, 분당의 우려도 있지 않냐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며 "그에 대해서 저도 동조하는 바"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 가지 수사 문제에 얽혀 있는 상황에서 윤석열 정부가 정치 보복을 하려는 모습을 보일 수 있어 우리 당은 방어에 급급할 것"이라며 "그렇게 된다면 민생이 실종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크다"고 덧붙였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