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유럽서 원숭이두창 감염 2주새 3배 급증"
WHO "유럽서 원숭이두창 감염 2주새 3배 급증"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07.02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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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 클루주 WHO 유럽사무소장. (사진=연합뉴스)
한스 클루주 WHO 유럽사무소장. (사진=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원숭이두창이 전 세계로 확산하는 현 상황을 우려했다. 

유럽에서 감염 건수가 2주새 3배로 급증하면서 WHO가 목소리를 높였다. 

한스 클루주 WHO 유럽사무소장은 1일(현지시간) 이같이 밝혔다고 2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원숭이두창은 중앙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 일부 국가에서 주로 발병했으나 올해 5월 영국에서 감염자가 나온 뒤 미국, 유럽 전역으로 확산 중이다. 

원숭이두창 비풍토지역에서 감염자가 다수 보고되는 양상이다. 

31개국에서 4500건의 확진 사례가 나왔는데, 이 중 90%가 유럽에서 나왔다. 정확한 발병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현재까지는 주로 밀접한 신체접촉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감염자가 속출하면서 WHO가 긴급조치에 돌입해야 한다는 입장을 냈다. 

클루주 소장은 "각국 정부와 시민사회는 원숭이두창이 지역을 넘어선 감염병으로 확립되는 것을 막기 위한 노력을 확대해야 한다"며 "확산세를 꺾으려면 서로 조율하에 긴급 조처에 돌입하는 게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WHO는 원숭이두창을 공중보건 비상상태로 판단하지 않았지만 확산세가 가속화하면 추후 재검토할 방침이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