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유나양 부모 가상화폐 투자 실패… 수면제 2차례 처방
조유나양 부모 가상화폐 투자 실패… 수면제 2차례 처방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07.01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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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조유나(10)양 가족이 가상화폐에 투자했다가 2000만원 손실을 본 것으로 확인됐다. 

1일 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조씨 부부는 지난해 3~6월 국내 한 가상화폐 거래소를 통해 1억3000만원을 투자했으나 마지막 거래를 마치고 인출한 금액은 1억1000만원이었다. 

경찰이 자료를 요청한 5곳의 거래소 중 1곳만 거래가 확인됐고 나머지는 내역이 나오지 않았다. 부부가 실종되기 전 인터넷에 검색한 루나 코인은 거래는 없었다. 

조양의 어머니 이모(35)씨는 또 병원에서 수면제를 처방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달 29일 전남 완도군 송곡선착장 인근 바다에서 수습된 이씨의 소지품에 있는 의약품 봉투를 해당 의료기관을 찾아가 문의했다. 

조사 결과 이씨는 체험학습을 떠나기 전인 지난 4월과 5월 1차례씩 해당 의료기관에서 수면제 처방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에 수면제 종류, 양 등 관련 자료를 요청한 상태다. 

지난 5월19일 제주도 한 달 살기 체험을 떠난 조양 가족은 같은달 24일부터 30일까지 완도군 신지면 명사십리 인근 한 펜션에 묵었다. 

30일 밤 11시 조양으로 추정되는 아이가 어머니 등에 업혀 펜션을 나선 게 CCTV 육안으로 확인된 이들의 움직이는 마지막 모습이다. 

펜션을 나와 조양 가족이 탄 아우디 승용차가 6분 뒤 3km 떨어진 송곡항 인근 방파제로 향하는 장면이 CCTV에 포착됐고 이후 조양과 그의 어머니, 아버지 휴대전화가 차례로 꺼지며 두절됐다. 

조양 가족은 연락이 끊긴 지 29일 만인 지난달 28일 송곡항 앞바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발견 당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고 1차 부검에서 '사인 불명'이라는 구두 소견을 들었다. 외상이나 질병 흔적은 나오지 않았다.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체내 플랑크톤 검사 및 약·독극물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