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노사폭력' 진실공방…'노조 일방폭행' vs '사실왜곡'
한국타이어 '노사폭력' 진실공방…'노조 일방폭행' vs '사실왜곡'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7.0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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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설비 가동 중지 상황 파악 나온 직원 폭행"
노조 "식당 질 개선 캠페인 방해…지회장 뺨 때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로고.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로고.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노사 간 폭력 논란이 진실 공방으로 번졌다. 사측은 관계자가 노조원에게 폭행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노동조합 측은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노조가 일방적으로 폭행했다는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고 반발했다.

1일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사측은 지난달 30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죄 및 업무방해 혐의로 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회 노조 관계자에 대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사측은 지난달 19일 사내에서 노조 지회장이 사측 관계자를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또 노조가 생산라인 일부 가동을 중단해 정상 업무를 방해했다고 언급했다.

사측은 구체적으로 지난달 19일 대전공장 내 성형설비의 갑작스러운 가동 중지로 상황 파악을 위해 현장에 간 사무기술직 직원 4명이 노조원으로부터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노조가 사무기술직 관리자를 폭행하고 위협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사무기술직 직원들은 병원 입원을 포함해 약 14일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이에 노조는 이날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이 소식지를 통해 노조를 폭력집단으로 매도한다며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타이어지회 조합원들이 1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전공장 앞에서 사측 폭력사건 팩트체크 및 안전사고에 대한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연 모습. [사진=전국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회]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타이어지회 조합원들이 1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전공장 앞에서 사측 폭력사건 팩트체크 및 안전사고에 대한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연 모습. [사진=전국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회]

노조는 사건이 일어난 당시 성형설비에 대해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높은 상황을 발견하고 작업 중지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때 노조 지회장이 사고 발생 위험과 문제 확인을 위해 비상버튼을 눌렀다고 설명했다. 당시 해당 성형설비가 노동부 위험상황신고 처리 지침에 나온 작업 중지 대상이며 산업안전보건법 상 작업 중지권을 행사할 수 있었다는 게 노조 주장이다.

이후 노조는 식당 질 개선 캠페인을 위해 식당으로 이동해 캠페인을 펼치는 중 팀장급 사측 관리직원이 행사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이때 지회장이 사측 직원에게 비킬 것을 요구하는 등 대치한 상황에서 팀장급 직원에게 발로 정강이를 차게 됐다. 이후 사측 팀장급 직원이 지회장 뺨을 때리고 주먹을 수차례 휘둘렀다는 게 노조 설명이다.

이에 사측은 “조합원 폭행에 너무 놀란 나머지 직원이 반사적으로 팔을 올렸고 그 과정에서 얼굴을 쳤다”고 설명했다. 이후 직원이 노조 조합원 다수에게 폭행당했다는 게 사측 주장이다.

한국타이어는 “사내 폭행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사안으로 내부 규정 적용과 관련 법률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노조를 불법과 폭력으로 매도하려는 악의적 선동”이라며 “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회는 사실 왜곡과 거짓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묻는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이성은 기자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