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성남 인수위, 전임시장 통화내역 요구 아연실색"
우상호 "성남 인수위, 전임시장 통화내역 요구 아연실색"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7.01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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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진 대국민 사과하고 인수위 관련자 바로 처벌해야"
"요구사항서 '이재명 고발 위해서'라고 아주 떳떳히 애기"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비대위)원장이 1일 신상진 성남시장직 인수위원회가 전임 시장들이 사용했던 휴대전화의 통화내역을 요구한 것에 대해 "신 시장께서 국민에게 사과하고 인수위 관련자를 바로 처벌해야 한다"고 날 세웠다.

우 비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시민을 위해 봉사하고 어떻게 민생을 돌볼 건가를 고민하기 위한 인수위가 아니라, 전임 시장을 정략적으로 고발하기 위해 자료를 수집하는 단위가 인수위라면 이런 인수위는 해체해야 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해당 내용이 담긴 보도를 접한 뒤 "아연실색했다"며 "이런 초법적 요구를 과연 기초단체장 인수위에서 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 요구사항을 보면 '이재명 의원을 고발하기 위해서'라고 아주 떳떳하게 이야기하고 있다"며 "후임 시장이 전임시장을 고발하기 위해 자료를 달라고 요청할 수 있느냐"고 거듭 꼬집었다.

인수위는 지난 27일 성남시에 '민선 8기 인수위원회 요구자료 제출 협조 요청(6차)'라는 제목의 공문을 보내 '민선 5·6·7기 공용 휴대전화를 누가 사용했는지'에 대한 내역 제출을 요구했다. 

성남시는 시장과 수행비서, 정책보좌관, 시장이 임명한 정무직 비서진 등 10여명이 공용 휴대전화를 사용해 왔다.

민선 5·6기는 이 의원, 7기는 은수미 전 시장의 재임 기간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이재명 전 시장은 민선 5·6기 8년간 공용 휴대전화기를 8대 교체하고 번호도 3번 바꿨다"면서 "비정상적으로 잦은 기기 변경 등이 이뤄진 거 아니냐"고 의구심을 제기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