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장마철 농업용 전기시설에 대한 감전사고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
[기고] 장마철 농업용 전기시설에 대한 감전사고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
  • 신아일보
  • 승인 2022.07.0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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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선 강화소방서 행정과 소방경
 

장마가 지속되면서 연일 비가 내리고 있다. 강화는 지역적 특성상 농업이 활성화되어 농업용 전기시설에 의한 감전사고 발생 우려가 높다.

최근 5년간 감전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총 2509명이며, 이 중 94명이 사망하였다. 특히 6월부터 9월까지 평소(월평균 209명)보다 높게 발생하였으며, 강수량이 많은 7월과 8월에 각각 321명, 302명으로 특히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들녘에 설치된 농업용 전기시설의 전기콘센트나 전기 플러그 등에는 비가림막이 설치되지 않거나 야외에 노출되어 있어 비가 내린 이튿날 전기 시설물 접촉에 따른 감전 사례가 많다.

이처럼 감전사고는 대부분 전기시설의 안전관리 미흡에서부터 시작한다.

장마철 감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전기안전을 미리 확인해야 하며 예방법을 숙지해야 한다.

감전사고 예방 방법으로는 미리 누전차단기가 작동하는지 점검하고 젖은 손으로 콘센트 등을 만지지 않아야 하며 비가 오거나 습할 경우 전기시설물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특히, 농업용 전기시설이 침수 되었을 경우 반드시 전기가 차단된 상태인지 확인 후 접근해야 하며 전문가의 도움을 요청하여 안전을 확보 후 작업해야 한다.

만약 감전을 당해 쓰러져 있는 사람을 발견한다면 전기가 아직 통할 수 있기 때문에 절대 손으로 만지지 말아야 한다. 주변에 전기제품이 있다면 전기를 차단해야 하고 구조자와 환자의 안전을 확인 후 환자를 이동시켜야 한다.

전기와 먼 곳으로 이동 후에는 환자의 의식을 확인하고, 119에 신고 하고, 만약 숨을 쉬지 않는다면 재빨리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한다. 또한 감전 사고로 화상이 발상하였을 경우 깨끗한 물로 세척 후 멸균 드레싱을 해서 화상 피해를 최대한 줄이도록 노력해야 한다.

물기, 습기 많은 장마철에는 감전사고의 위험이 높은 만큼, 농가에서는 비가림막을 설치해 빗물이 닿지 않도록 하고 전선 피복이 벗겨져 있는지 수시로 확인하는 등 예방수칙을 실천해 감전사고를 예방하고 자신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야 할 것이다.

/유병선 강화소방서 행정과 소방경

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