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전문가의 날 선 판단·제안 듣겠다"…시장 전문가 간담회
이복현 "전문가의 날 선 판단·제안 듣겠다"…시장 전문가 간담회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2.07.0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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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소통 확대 약속…"감독 업무에 적극 반영"
(왼쪽부터)NH투자증권 황병진 애널리스트와 KB증권 장문준 애널리스트, 삼성증권 윤석모 리서치센터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신영증권 김학균 리서치센터장, 제이피모간체이스 박석길 이코노미스트, 소시에테제네랄 오석태 이코노미스트는 1일 금융시장 전문가 조찬 간담회를 갖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왼쪽부터)NH투자증권 황병진 애널리스트와 KB증권 장문준 애널리스트, 삼성증권 윤석모 리서치센터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신영증권 김학균 리서치센터장, 제이피모간체이스 박석길 이코노미스트, 소시에테제네랄 오석태 이코노미스트는 1일 금융시장 전문가 조찬 간담회를 갖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시장 전문가들과 만나 글로벌 인플레이션, 금리 상승 등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 이 원장은 시장 전문가들에 잠재 리스크 포착을 위한 소통을 이어갈 것을 약속했다.

이 원장은 1일 금융시장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현재 경제 상황을 진단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 원장은 “물가 상승 압력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벤트가 발생할 때마다 주가가 급등락하는 등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며 “현재 상황과 감독 당국이 준비할 사항에 대한 판단, 제안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 당국은 금융사의 유동성 확보를 독려하는 한편 개별 금융사의 위기가 금융 시스템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위기 발생 시 조기 안정화를 지원할 수 있는 체계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리 상승, 자산 가격 조정 등에 따른 건전성 악화에 대비하고 있다”며 “금융사에 충분한 충당금을 쌓도록 하는 등 충격 흡수 능력도 제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최근 인플레이션은 수요, 공급 요인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통화 긴축만으로 억제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또한 팬데믹 극복 과정에서 우리나라는 민간 부채 규모가 빠르게 늘고 금리 상승이 경제 주체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다만 우리나라의 대외지급능력 등 양호한 경제 펀더멘털, 기업 실적 등으로 볼 때 증시 하방 지지선이 견고하다고 진단했다. 또 한국과 미국 간 금리 역전이 발생하더라도 외국인 자금의 급격한 유출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우리 경제와 금융 시장이 거대한 도전에 직면한 만큼 금융 당국의 역할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 원장은 “앞으로도 잠재 리스크를 포착하기 위해 전문가와의 소통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면서 “이날 논의된 의견은 금융감독 업무에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