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하락장…증권사, 1Q 파생결합증권 발행 40%↓
증시 하락장…증권사, 1Q 파생결합증권 발행 40%↓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2.07.0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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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금융 변동성 확대 잠재 리스크 점검"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올해 증시가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증권회사의 파생결합증권 발행은 뒷걸음질쳤다.

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1분기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운용·현황’에 따르면,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14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조5000억원(39.8%↓) 줄어든 수치다.

상환액은 9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조3000억원 줄었다. 이에 발행액이 상환액을 웃돌면서 1분기 말 기준 잔액은 89조4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4조6000억원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주가연계증권(ELS·ELB 포함) 발행액은 전년 동기 대비 36% 줄어든 12조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원금비보장형 ELS의 경우 홍콩H지수 약세와 글로벌 주가지수 하락 등의 영향으로 투자수요가 줄면서 9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지수형 ELS 발행액은 8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조원 줄었다. 또 종목·혼합형 ELS 발행액은 3조3000억원으로 같은 기간보다 7000억원 줄었다.

기초자산별로 살펴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8조원 △유로스톡스50 8조1000억원 △코스피200 4조3000억원 △홍콩H지수 2조4000억원 등이다.

낙인(Knock-In)형 ELS 발행은 4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조9000억원 감소했다.

또한 1분기 중 발행된 ELS의 경우 △은행 신탁(51.0%) △일반공모(22.9%) △퇴직연금(18.1%) 등 순으로 판매됐으며, ELS 상환액은 6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4% 급감다. 이에 ELS 발행 잔액은 61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기타 파생결합증권(DLS·DLB 포함) 발생은 2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5% 감소했다. 기초자산별 발행액을 살펴보면 △금리 1조4000억원 △신용 9000억원 △원자재 1000억원 △환율 100억원 등이다.

DLS 상환액은 2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8% 줄어든 반면 발행 잔액은 27조500억원으로 1.4% 늘었다. 수익률은 해외 주가지수 등 기초자산 변동성이 오르면서 쿠폰금리가 개선돼 연 1.5%로(전년比 1.1%포인트↑) 집계됐다.

아울러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발행 및 운용 손익은 6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5% 줄었다. 특히 헤지 자산인 파생상품과 채권에서 운용손실이 2조7000억원 발생했지만, 증권사가 상환해야 할 기대금액이 줄어들면서 평가이익은 2조9000억원 늘었다.

금융감독원은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자의 손실 위험을 살펴본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증시의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상황”이라면서 “증권사 헤지운용에 따른 예상손실,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점검해 잠재적 리스크에 선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