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긴축 리스크보다 물가안정이 최우선"
파월 "긴축 리스크보다 물가안정이 최우선"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2.06.3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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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 연례 정책포럼서 금리인상 불가피 시사
(왼쪽부터)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와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연준의 최우선 정책으로 물가안정을 지목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연례 정책 포럼에서 "연준이 과도하게 긴축을 단행하는 리스크가 있지만 이보다 더 큰 실수는 물가안정에 실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경기후퇴 위험을 높이는 한이 있더라도 물가를 잡기 위해 급격히 금리 인상을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가 현재 강한 형태를 유지하고 있고 금융 시장이 긴장되더라도 경기후퇴를 피하며 잘 헤쳐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물가를 잡는 것을 보장은 할 수 없다"면서도 "강한 노동시장을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릴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 이사회가 금리를 급격히 올리더라고 경제가 '인플레이션 고위험군'에 빠지게 내버려 두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에너지와 식량 가격 상승 등을 거론하며 "경제가 한층 어려워지고 있고 나아갈 길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어느 정도 고통이 수반될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더 나쁜 고통은 인플레이션 잡기에 실패해 그것이 지속되게 하는 것"이라고 발언했다.

파월 의장은 "연착륙이 한층 도전적인 상황으로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금리 인상에 따른 부작용보다 급하게 물가가 잡혔다고 판단하는 것이 한층 위험하다고 발언했다. 

그는 "더 치명적인 오류는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았는데 잡혔다고 예측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40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에 직면한 연준은 최근 0.75%포인트(p)의 기준금리 인상하며 연속적으로 빠르게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연준은 다음달 25일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금리 인상 문제를 논의한다.

him56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