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이준석 견딜 수 없을 것… 스스로 물러나야"
박지원 "이준석 견딜 수 없을 것… 스스로 물러나야"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2.06.30 10: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당대표 비서실장 사의 표명엔 "이준석 고사 작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30일 당 윤리위원회의 징계심의를 앞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자기 스스로 물러나 재기하는 방법을 택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전 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어떻게 됐든 이 대표는 견딜 수 없을 것"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친윤(친윤석열)계인 박성민 당대표 비서실장이 사퇴한 것과 관련해서는 "이준석 (대표) 고사 작전이다. 참 젊은 청년으로 보수당의 대표가 돼서 정권 교체에 성공했고 지방선거에 압승했지만, 태양은 둘이 아니다"며 "집권 여당의 대표가 어떤 처신을 해야 되는지를 잘 알았어야 된다"고 봤다.

박 전 원장은 "친윤 비서실장까지 사퇴하고 대통령이 나토 가시면서 권성동 원내대표만 공항에 나오게 하고 대표는 못 나오게했다"며 "형사소송법상 종범인 김철근(정무실장)이 징계 처분을 받게 돼 있으면 주범은 유죄가 되는 거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특히 친윤 비서실장까지 사퇴했으면 오동잎 떨어지면 가을이 온 것을 알아야 한다"고 거듭 말했다.

"이 대표에게 '알아서 그만 두라'는 대통령의 사인처럼 느껴지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박 전 원장은 "그렇게 본다"며 "(징계위가) 당헌당규상 2주 후로 결정됐지만, 저는 처음부터 '거취를 결정해라' 하는 경고라고 봤다"고 답했다.

박 전 원장은 "파워게임은 밀리면 가는 것"이라며 "(성상납 의혹 등에 대해) 대개의 국민들이 그렇게 생각하면 정치인의 자기 생각이 중요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현재 다수의 국민의힘 당원들과 의원들이 그렇게 생각한다고 하면 결정해 줘야지 거기서 더 험한 꼴을 당할 필요가 뭐 있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