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최저임금 인상 유감"…개선방안 요구
전경련 "최저임금 인상 유감"…개선방안 요구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6.30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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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추가 상승 악순환 주장
전국경제인연합회 간판. [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
전국경제인연합회 간판. [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30일 최저임금 인상에 유감을 표했다. 앞서 최저임금위원회는 지난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8차 전원회의를 통해 2023년 최저임금을 올해 보다 5.0% 인상된 9620원으로 결정했다.

전경련은 “최저임금위원회에서 9620원으로 최저임금을 결정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지난 5년간 최저임금 상승률은 연평균 7.7% 수준으로 경제·물가상승률을 크게 상회해 급격하게 인상됐다”며 “우리나라의 최저임금 수준은 근로자 평균임금 대비 최저임금 비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국 중 3위에 달할 정도로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전경련은 “현재 우리 경제는 퍼펙트 스톰 우려가 커질 정도로 사상 초유의 위기에 직면했다”며 “예상치 못한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물가 급등 등으로 국민들의 경제적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최저임금마저 인상되면 물가가 추가로 상승하는 악순환에 빠져 서민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지불능력이 떨어지는 수많은 영세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이 한계 상황에 내몰릴 것이 자명하다”고 주장했다.

또 전경련은 “특히 저숙련 근로자들의 일자리가 사라지는 등 일자리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경련은 “앞으로 정부와 정치권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업종·지역별 차등적용, 최저임금 결정 요소에 기업 지불능력을 포함하는 등 개선방안을 적극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