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9개월 만에 마주앉은 한미일… 尹 "세계평화 중심축"
4년9개월 만에 마주앉은 한미일… 尹 "세계평화 중심축"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2.06.30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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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정상회의 계기 스페인서 한미일 정상회담 개최
바이든 "한미일 3각 협력,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중요"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스페인 마드리드 이페마(IFEM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스페인 마드리드 이페마(IFEM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3국 정상이 4년 9개월 만에 한 테이블에 앉았다. 

윤석열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9일(현지시간) 마드리드 이페마(IFEMA) 컨벤션센터에서 25분간 3국 정상회담을 했다. 

3개국 정상회담은 지난 2017년 9월 유엔 총회를 계기로 열린 회담 이후 4년9개월 만에 열렸다.

세 정상은 북한의 위협에 대응해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며 "한미일 협력이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회담에 앞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한미일) 안보협력은 북핵이 고도화될수록 점점 더 강화되는 것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일 3각 협력은 우리의 공통목표 달성에서 매우 중요하다"면서 "목표에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이 지속해서 핵실험을 할 것이라는 우려를 갖고 있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도록 만들 것이고 국제사회와 공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유롭고 개방된 인·태를 강조하며 중국을, 우크라이나 침공을 거론하며 러시아를 압박했고 한국과 일본의 공조를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기시다 총리도 "강미일 공조 강화가 불가결하다"면서 "(북한의) 핵실험이 이뤄진 경우 공동 훈련을 포함해 한미일이 함께 대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기시다 총리는 "한미동맹의 억지력 강화를 위해서라도 일본의 방위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해나가고자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회담에 대해 "3국 정상은 북한의 지속적인 핵·미사일 프로그램 진전이 한반도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와 국제사회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 강화와 북핵·미사일 대응을 위한 3국간 안보협력 수준을 높여가는 방안에 대해서도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은 북핵문제가 한미일 모두에게 시급히 대응해야 하는 공동의 과제라는 점을 강조하고, 북한의 도발에 대해 원칙에 따라 강력히 대응해 나가는 한편, 북한이 대화 테이블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한미일 3국이 계속해서 긴밀히 공조해 나가자고 했다"고 부연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