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대부업 이용자 11만명↓…1인당 평균 1308만원
지난해 하반기 대부업 이용자 11만명↓…1인당 평균 1308만원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2.06.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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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보대출 비중 증가 영향 1인당 대출액 지속 증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하반기 대부업 이용자가 11만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평균 대출 잔액은 상반기 대비 10.84% 늘어난 1308만원으로 지속 증가 추세다. 

이는 신용보다 금액이 큰 담보대출 비중이 증가한 영향이다. 

저신용자들의 마지막 보루인 대부업체에서도 담보대출 선호가 뚜렷해지며 저신용자들에 대한 대출 절벽 우려가 커지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하반기 대부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부업자의 대출잔액은 14조6429억원으로 지난해 6월 말(14조5141억원) 대비 1288억원(0.9%) 늘었다.

지난해 7월 법정 최고금리가 연 24%에서 20%로 인하됐지만 대부업자의 신용공급은 증가 추세다. 

반면 대부 이용자수는 일본계 대부업자의 신규영업 중단 등에 따른 영향으로 지난해 말 112만명으로 지난해 6월 말(123만명) 대비 11만명(8.9%) 급감했다. 

대부 이용자수는 △2019년 말 177만7000명 △2020년 말 138만9000명 등 꾸준히 줄고 있다. 

다만 대부 이용자 1인당 대출잔액은 상반기(1180만원) 대비 10.84% 늘어난 1308만원으로 계속 늘고 있다.

이는 담보대출 비중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12월 말 대출잔액 중 신용대출은 7조298억원(48.0%), 담보대출은 7조6131억원(52.0%)으로 담보대출 비중 증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담보대출 비중은 2019년 말 44.0%, 2020년 말 49.3%에서 지난해 6월 말 51.9%로 절반을 넘어서고, 유지 중이다.

지난해 12월 말 평균 대출금리는 14.7%로 지난해 6월 말(15.8%) 대비 1.1%포인트(p) 하락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대부업 이용자수는 줄고 있지만 1인당 담보대출이 증가하면서 대출 규모가 커지고 있다"면서 "이용자수 변동은 담보대출 증가 영향도 있지만 업계 시장 전체의 복합적인 요인도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