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긍정 12.4%p↓ 45.3%, 부정 12.3%↑50.4%
원희룡 "무겁게 생각"… 안철수 "국민 분열 상태란 표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추락을 거듭하는 모습이다.
29일 데이터리서치 여론조사(쿠키뉴스 의뢰, 27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오차범위 ± 3.1%p)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45.3%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평가는 50.4%로, 긍정·부정평가 간 격차는 5.1%p다.
지난달 31일 같은 조사에 비해 긍정평가는 12.4%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2.3%p 상승했다.
성별로는 남성(53.2%)이 여성(47.7%)보다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연령대를 기준으로는 60대를 제외한 전 연령에서 부정 응답이 모두 과반을 넘겼다.
부정평가는 40대(65.2%), 18~29세(59.3%), 50대(53.7%), 30대(50.0%)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54.0%)이 유일하게 긍정평가 절반을 넘었다. 서울과 부산·울산·경남은 오차범위 안이었고 나머지 지역에선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게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호남권(60.4%), 인천·경기(53.8%), 충청권(50.5%) 순이었다.
서울은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각각 49.2%(vs 48.0%), 부산·울산·경남은 46.9%(vs 46.7%)로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인사에 대해 검찰공화국이라는 주장에 동의하는지'를 묻는 조사에서는 '그렇다'는 응답이 61.0%, 그렇게 보지 않는다가 35.2%로, 오차범위 밖인 25.8%p의 격차를 보였다.
지난 27일 리얼미터 여론조사(20~24일 전국 성인남녀 2515명 대상,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에서도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46.6%, 부정평가는 47.7%로 데드크로스였다.
같은날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여론조사(KSOI·TBS 의뢰, 24~25일 전국 성인남녀 1001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에서도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46.8%, 부정평가는 47.4%였다.
최근 일주일새 비슷한 결과의 여론조사가 잇따라 발표된 셈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비슷한 시기에 각각 60%대, 80%대의 지지율을 기록한 것과 매우 대조적이다.
이유로는 최근 연달아 발생한 정책 혼선 논란 및 여당 내부의 난맥상 등이 꼽힌다.
이 같은 지지율 하락에 여권도 불안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 상이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국민들의 마음을 제대로 읽고 겸허하고 진정성 있게 접근하지 않으면 언제든 지지율이 떨어지거나 움직일 수 있다"며 "무겁게 생각하고 또 겸허하고 긴장감을 갖고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28일 MBC '뉴스외전 포커스'에 출연해 "대통령이 잘하고 잘못하고, 국정에 대한 만족도가 높고 낮고가 문제가 아니다"며 "왜 그럴까 저도 생각해봤는데 이것은 대통령이 잘하고 잘못하고를 떠나서, 그만큼 국민들이 현재 분열된 상태라는 표시로 받아들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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