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익명 인터뷰, 무시해야… 尹과 불화 위한 의도"
이준석 "익명 인터뷰, 무시해야… 尹과 불화 위한 의도"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6.29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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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 이후 익명보도→대통령실 반박→입장 표명 지속"
"김정재, 포항 영주 아냐… 安은 아직도 2016년에 사나"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최재형 의원실 주최로 열린 '반지성 시대의 공성전' 세미나에서 축사를 통해 "보수와 진보 진영 모두가 기피하는 문제를 공론화해서 공성전을 벌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최재형 의원실 주최로 열린 '반지성 시대의 공성전' 세미나에서 축사를 통해 "보수와 진보 진영 모두가 기피하는 문제를 공론화해서 공성전을 벌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9일 "누군가 의도적으로 대통령실과 당 간의 불화를 일으키기 위해 익명 인터뷰를 한다고 생각한다"며 최근 불거진 불화설을 부인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도 평택시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진행된 제2연평해전 20주년 승전 기념행사 이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께서도 익명발(發) 인터뷰는 어지간해선 무시하는 게 좋지 않을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 대표의 면담을 거절하면서 '앞으로 면담 요청시 의제나 사유를 미리 밝힐 것'이라고 언급했단 언론 보도가 나왔다. 

그는 이에 대해 "사실 누가 했는지 확인되지 않는 발언"이라며 "바로 대통령실에서 그와 상반된 입장이 나온 걸로 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나는 지금까지 대통령에 대한 언급을 먼저 하는 경우가 없는데 매번 이런 게 어떻게 익명의 보도로 튀어 나오고, 대통령실에서 반박하고 내가 입장을 밝혀야 되는 상황이 지방선거 이후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게 우연한 상황이 아닐 거라 본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후 포항 방문 일정이 예정돼 있다. 포항은 당 혁신위원회를 향해 "'이준석의 혁신위'라고 보면 된다"고 발언한 김정재 의원의 지역구다. 이에 그의 포항 방문을 두고 여러 가지 정치적 해석이 오갔다.

이 대표는 "솔직히 말하면 김 의원이 나에 대해 굉장히 부적절한 발언을 이어나가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것과 포항 방문이 뭔 관계가 있나"라며 "김 의원의 그런 허위 사실에 기반한, 당대표에 대한 공격이 어차피 포항 시민들에게도 지지받지 못할 행동이라 본다"고 꼬집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포항에 못 갈 이유는 없다"며 "김 의원이 포항의 영주도 아니고..."라고 덧붙였다.

전날 안철수 의원의 '이 대표의 공격이 이해가 안 된다. 2016년 총선 때 승리가 상처가 됐을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에 대해서도 "안 대표가 2016년에 사시나 보다"라며 "그런 거 평생 즐기십시오"라고 받아쳤다.

안 의원은 방송에서 "2016년 총선 때 (노원병에서) 첫 정계 진출한 이 대표를 상대로 20% 이상 이간 적 있다"며 "본인은 본인 나름대로 그때 패배에 대한 그런 상처가 있다든지 (한 것 같다)"고  언급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