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상반기 도시정비 수주 독주…7조원 육박
현대건설, 상반기 도시정비 수주 독주…7조원 육박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2.06.29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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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3조2000억·롯데건설 2조7000억으로 뒤따라
10대사 총 수주액, 작년 연간 실적 대비 약 70% 채워
서울시 종로구 현대건설 본사. (사진=신아일보DB)
서울시 종로구 현대건설 본사. (사진=신아일보DB)

현대건설이 도시정비 시장에서 상반기에만 7조원에 육박하는 일감을 따내며 독주하고 있다. 그 뒤를 GS건설과 롯데건설이 각각 3조2000억원과 2조7000억원으로 추격하고 있지만 차이가 크다.

29일 시공능력평가 기준 상위 10대 건설사들에 따르면 이들 회사는 올해 상반기에 재건축과 재개발, 리모델링 등 도시정비사업에서 총 20조524억원 규모 수주를 따냈다. 이는 지난해 10대 건설사 전체 도시정비 수주액인 29조1785억원의 7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가장 두드러진 실적을 낸 건설사는 현대건설이다. 이 회사는 올해 상반기에만 6조9544억원 규모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했다. 작년 한 해 5조5499억원 규모 수주를 따내 역대 최고 기록을 낸 바 있는데 올해는 반년 만에 이 기록을 넘어 7조 클럽 가입을 눈앞에 뒀다.

현대건설은 지난 1월 대구 봉덕1동 우리재개발을 시작으로 △2월 이촌 강촌 리모델링 △2월 대전 장대B구역 재개발 △4월 강동 선사현대 리모델링 △4월 과천주공8·9단지 재건축 △5월 광주 광천동 재개발 △6월 대전 도마·변동5구역 재개발 △6월 이문4구역 재개발 △6월 산본 무궁화주공1단지 리모델링 △6월 부산 서금사6구역 등 10곳에서 수주 소식을 알렸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업계 최초로 3년 연속 1위를 기록하며 도정 선도기업 입지를 다졌다"며 "올해도 하반기에 예정돼 있는 사업지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차순위는 지난해 도시정비 수주액 2위를 기록했던 GS건설이 차지했다. GS건설은 3조2107억원 규모 일감을 수주하며 지난해 수주액 5조1437억원의 62.4%를 상반기에 채웠다. 

그 뒤를 상반기 2조7406억원어치 일감을 따낸 롯데건설이 바짝 추격 중이다. 이 회사는 작년 전체 실적 2조2229억원을 이미 넘겼고 3조 클럽을 바라보고 있다. 

포스코건설(1조5558억원)과 대우건설(1조3222억원), DL이앤씨(1조2543억원)도 나란히 반년 만에 1조 클럽에 가입했다. 다만 세 회사 모두 지난해 3조원 이상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한 것과 비교하면 올해 속도가 그리 빠른 편은 아니다.

SK에코플랜트와 삼성물산은 각각 8802억원과 8172억원 규모 도시정비사업권을 확보했다. 특히 지난해 전체 수주액 4363억원을 기록했던 SK에코플랜트는 6개월 만에 작년 수주액의 2배가 넘는 수주 성과를 냈다. 삼성물산도 이미 지난해 수주액 9117억원의 89.6%를 채웠다.

하위 그룹은 HDC현대산업개발(7000억원)과 현대엔지니어링(6170억원)이 형성했다. 

전문가들은 상반기 도시정비 수주 시장에 대해 새 정부가 재건축 활성화나 관련 사업성을 높일 수 있는 공약을 내놓은 상황에서 건설사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수주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상반기는 작년부터 이어져왔던 사업들이나 새 정부 이후 재건축 활성화나 사업성을 올릴 수 있는 공약이 나오다보니 공격적으로 수주에 나선 모습"이라며 "그러나 최근 시장 환경이 많이 변한 만큼 수주가 사업으로 속도감 있게 진행되는 건 별개 문제라고 본다"고 말했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