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치솟는다' 6월 기대인플레이션 3.9% 역대 최고
'물가 치솟는다' 6월 기대인플레이션 3.9% 역대 최고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2.06.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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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인식 4.0%로 최고…소비자심리지수 기준 밑돌아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6월 기대인플레이션은 지난달 3.3%에서 0.6%포인트(p) 상승한 3.9%를 기록하며 10년 중 최고치를 찍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6월 기대인플레이션은 지난 2012년 10월과 올해 5월 각각 3.3%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다. 

또 올해 1월 2.6%에서 지속 상승하면서 3개월 연속 3%대를 유지하고 있다.

소비자가 지난 1년간 주관적으로 체감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물가인식도 한 달 사이 0.6%p 상승한 4.0%를 기록했다. 물가인식은 지난 2013년 1월(3.4%) 이후 최고치다.

반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6.4로 전월 대비 6.2p 하락하며 기준값을 밑돌았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소비자심리지수는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중국의 성장 둔화, 주요국 금리 인상, 물가 상승세 지속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6개 주요지수(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1년 12월)를 기준값(100)으로 삼는다.

주요 지수인 현재생활형편(-2p), 생활형편전망(-5p), 가계수입전망(-1p), 소비지출전망(-2p), 현재경기판단(-14p), 향후경기전망(-15p)은 모두 떨어졌다.
 
금리 전망 CSI는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주택가격 전망과 취업기회 전망 CSI는 추락했다.

6월 금리수준전망 CSI는 149로 미국 금리 인상과 기준금리 추가 인상 예상 등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주택가격전망 CSI는 전월 대비 13p 하락한 98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된 데다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지급 부담이 늘어난 영향이다.

취업기회전망 CSI는 고용지표는 개선됐지만 미래 경기전망이 악화되면서 전월보다 9p 하락한 86으로 나타났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