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역대 최대 규모 물갈이 인사에 '尹사단' 전면 배치
검찰 역대 최대 규모 물갈이 인사에 '尹사단' 전면 배치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2.06.2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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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검사장 1순위' 서울중앙지검 1차장 성상헌
중앙지검 반부패1·2·3부장 엄희준·김영철·강백신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법무부가 역대 최대 규모의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이를 통해 이른바 '윤석열 사단'으로 불리는 특수통들이 주요 수사를 담당하는 자리에 전면 배치됐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날 고검검사급 검사 683명, 일반 검사 29명 등 검사 712명에 대한 신규 보임·전보 인사를 다음 달 4일자로 단행했다.

이번 정기 인사는 역대 최대 규모로 파악됐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 주요 수사를 담당하는 자리에 이른바 '윤석열 사단'으로 불리는 특수통들이 전면 배치된 점이 눈에 띈다.

먼저 전국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 1차장에는 성상헌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가 보임됐다. 서울중앙지검 1차장은 차기 검사장 승진 1순위로 꼽히는 자리다.

서울중앙지검의 특수 수사를 담당하는 반부패수사1·2·3부장은 이른바 '윤석열 라인'으로 통하는 엄희준 서울남부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김영철 서울중앙지검 공판5부장·강백신 서울동부지검 공판부장이 각각 임명됐다.

또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이 배당된 중앙지검 공공수사1부장에는 이희동 법무연수원 용인분원 교수, 여성가족부 대선 공약 개발 관여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중앙지검 공공수사2부장에는 이상현 서울서부지검 형사3부장이 배치됐다.

이 밖에 서울동부지검 차장은 전무곤 안산지청 차장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장은 단성한 청주지검 형사1부장이 맡는다.

전무곤 차장검사는 현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파견 근무를 했고, 단성한 신임 단장도 박근혜 정부 사법농단 수사와 공판을 맡아 '윤석열 라인'으로 꼽힌다.

경찰이 수사 중인 성남FC 불법 후원 의혹 사건을 받아 기소 여부를 결정할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에는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재직 때 대변인을 맡았던 이창수 대구지검 2차장이 임명됐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는 검찰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국민의 이익을 위해 검찰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기 위한 것으로, 검찰이 산적한 주요 현안 업무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