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헌 "상승 추세 꺾일 때까지 물가 중심 통화정책 운용해야"
이승헌 "상승 추세 꺾일 때까지 물가 중심 통화정책 운용해야"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2.06.2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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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소비자물가 6%대 전망…5월 5.4% 상회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은 물가 흐름을 두고 가파른 상승 추세가 바뀔 때까지 물가 중심의 통화정책을 운용해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28일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물가민생안정특별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주장했다.

이 부총재는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4%로 두 달 만에 5%대로 올라서는 등 오름세가 빠르다”며 “식료품,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도 지속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물가 상승 요인은 전기·가스·수도요금 오름폭 확대, 외식 중심의 개인 서비스 오름세”라며 “해외 공급 요인과 국내 수요측 요인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 부총재는 물가 상승 흐름이 장기화될 경우 임금 상승 압력이 커진다고 주장했다.

그는 “물가 상승률을 임금 상승의 기본으로 잡기 때문에 1년의 시차를 두고 반영될 것”이라면서 “임금 상승 폭이 확대되면 인건비를 차지하는 개인 서비스가 오른다. 아직 제한적이지만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향후 물가 흐름은 5월 예상했던 전망 경로를 상회할 것응로 보인다”며 “6월 소비자물가가 6%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으며, 5월(5.4%)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 부총재는 통화정책과 관련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중국 성장 둔화, 미국발 금리 인상 가속 등 글로벌 경기 하강 이슈로 하반기로 갈수록 상충관계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다만 현재 단계에서 물가 오름세를 잡아야 하는 만큼 물가 중심의 통화정책을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