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김창룡 사의는 자기 의무 저버린 치안 사보타주"
권성동 "김창룡 사의는 자기 의무 저버린 치안 사보타주"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2.06.2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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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경찰통제안' 반발엔 "옛날 운동권식 정치 선동"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와 성일종 정책위의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와 성일종 정책위의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28일 김창룡 경찰청장을 향해 "자기 권력을 지키기 위해 자기 의무를 저버린 치안 사보타주"라고 거듭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경찰청장이 퇴임 20일을 앞두고 사퇴를 발표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김 청장은 전날 행정안전부 경찰지원부서 신설에 반발해 사의를 표명했다. 

권 원내대표는 "행안부의 경찰행정 지원부서 신설은 비대해진 경찰 권력을 견제하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라면서 "그러나 경찰 내부와 정치권, 시민단체 등에서는 '경찰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해친다' 등 억측과 선동이 난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경찰은 자극적 언사로 과거 권위주의 정부의 그림자를 새 정부에 덧칠하려 한다"며 "옛날 운동권식 언어를 차용한 정치 선동"이라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금 경찰은 견제받지 않는 권력이 되고 싶으면서도, 겉으로는 민주투사 흉내를 내고 있는 것"이라면서 "욕망과 언어의 불협화음이 애처로울 지경"이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과거에는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경찰청이 밀실에서 경찰인사를 했다. 대통령실에서 경찰을 직접 지휘통제하는 경우도 많았다"면서 "그때 경찰은 민중의 지팡이였나 아니면 권력의 지팡이였나"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경찰이 중립성과 독립성을 지키겠다는 주장은 액면 그대로 믿을 수 없다"며 "오히려 새 정부 개혁안이 법의 통제를 통해 경찰의 중립과 독립을 더욱 보장할 수 있다"고 받아쳤다. 

이어 "큰 권력엔 큰 견제가 뒤따라야 하고 권력과 견제의 비례가 정부조직에 적용돼야 할 민주적 원칙"이라고 주장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