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룡 경찰청장 "사임은 역할과 책임 고려한 최선의 판단"
김창룡 경찰청장 "사임은 역할과 책임 고려한 최선의 판단"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06.27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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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김창룡 경찰청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과 관련해 “역할과 책임을 고려한 최선의 판단”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청장은 27일 입장문을 통해 “경찰청장으로서 저에게 주어진 역할과 책임에 대해 깊이 고민한 결과, 현시점에서 제가 사임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먼저 행정안전부 경찰 제도개선 자문위원회 논의에 대해 언급했다.

김 청장은 “국민의 입장에서 최적의 방안을 도출하지 못해 송구하다”며 “'국민을 위한 경찰의 방향이 무엇인지'에 대해 진심 어린 열정을 보여준 경찰 동료들께도 깊은 감사와 함께 그러한 염원에 끝까지 부응하지 못한 것에 안타까움과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행 경찰법 체계는 그러한 국민적 염원이 담겨 탄생한 것으로 이러한 제도적 기반 위에서 경찰은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정된 치안을 인정받을 정도로 발전을 이뤄왔다”며 “(행안부 자문위) 권고안은 이러한 경찰제도의 근간을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김 청장은 이어 “경찰은 그 영향력과 파급효과를 고려해 폭넓은 의견 수렴과 심도 깊은 검토 및 논의가 필요함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면서 “저는 여기서 그만두지만 앞으로도 국민을 위한 경찰제도 발전 논의가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또 국민을 향한 성원을 부탁하며 “이번 과정을 거쳐 경찰이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고 일할 수 있는 조직으로 바로 설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