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특사… 尹대통령도 정상화 관심 없나"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비대위)원장이 27일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를 향해 "너무 고압적이고 일방적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우 비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야당인 민주당이 법사위원장 양보를 쉽게 거론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 의원 워크숍에서 국회정상화를 대다수 의견으로 채택해 박홍근 원내대표가 협상에 응하기 위해 제안했는데, 이 제안을 신중히 검토도 해보지 않고 거절하는 모습에서 여당 원내대표가 과연 원구성, 국회 정상화를 고민하고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몰아세웠다.
우 비대위원장은 "심지어 필리핀 특사로 출국한단 보도를 보고 내가 깜짝 놀랐다"면서 "지금 국회를 정상화하면서 어떡하든 민생문제를 다루는데 전력을 다해야 할 집권당의 원내대표가, 원내대변인까지 대동하고 특사로 간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애초부터 국회정상화 의지가 없던 것 아니냐"며 "이번 주 내내 협상을 못하지 않나"라고 공을 넘겼다.
그는 "지금 국회가 정상화되고 있지 않은데, 집권당 원내대표를 특사로 임명하는 대통령은 또 무엇인가"라면서 "대통령도 국회 정상화에 관심이 없는 것 아니냐. 애초에 이번 주에 정상화할 생각이 없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대통령과 집권당 원내대표가 이러면 안 된다"며 "이런 모습을 국민께 보여줘야 되겠느냐"고 질타했다.
우 비대위원장은 "고물가, 고유가, 고금리 관련된 서민과 중산층의 민생대책은 어디서 짜고 어디서 논의하나. 진정성을 갖고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하면 좋겠단 생각에서 지적했다"며 "야당의 진정성 있는 제안에 답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