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의날 128주년 ⑤] '국토 반나절 생활권' 목표…'사람·지역' 더 빠르게 연결
[철도의날 128주년 ⑤] '국토 반나절 생활권' 목표…'사람·지역' 더 빠르게 연결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2.06.27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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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철도거리 4000여㎞…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50%↑
2030년까지 1400여㎞ 규모 사업…교통 효율·고속화 추진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 도입해 안전 등 질적 향상 도모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계획도. (자료=국토부)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계획도. (자료=국토부)

철도는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와 영광의 순간을 모두 품고 있다. 일제 강점기 자원 수탈 수단으로 이용된 철도는 광복 후 산업화 역군 역할을 톡톡히 했다. 열강의 기술로 제작된 증기기관차에서 세계적 수준으로 평가받는 KTX까지 차량도 진화를 거듭했다. 철도의날 128주년을 기념해 국토 혈맥을 잇는 철도의 발자취를 따라가 봤다. <편집자 주>

그간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한국 철도는 계속해서 사람과 지역을 더 빠르고 안전하게 연결하는 노력을 이어간다. 국내 철도거리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50% 가까이 늘어 2020년 기준 4000여㎞에 달한다. 정부는 전 국토 반나절 생활권을 목표로 2030년까지 1400여㎞ 규모 철도망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여기에 세계 최초 철도 전용 무선통신망에 기반한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을 통해 한국 철도는 더욱 효율적이고 안전한 교통수단이 될 전망이다.

27일 철도통계연보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총 철도거리는 4093km로 대한민국 정부 수립 해인 지난 1948년 2753km보다 48.7% 늘었다. 철도거리는 각 노선 시점과 종점 간 선로 길이를 뜻한다. 

1948년에 6112만7731명이던 여객 수송량은 2020년 1억0237만8106명으로 67.5% 늘었고 511만7502t이던 화물수송량은 2627만6962t으로 5배가량 증가했다. 2020년 여객 수송량은 코로나19 범유행 영향으로 전년 대비 크게 감소한 수치다. 2019년 여객 수송량은 1억6349만9599명이었다.

국내 철도망은 정부가 오는 2030년까지 추진하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통해 더 촘촘해진다. 계획에 포함된 신규 사업은 44개 구간, 총연장 1448km 규모며 △운영효율성 제고 △주요 거점 간 고속 연결 △비수도권 광역철도 확대 △수도권 교통혼잡 해소 △산업발전 기반 조성을 목적으로 한다.

철도망 등 국내 철도 인프라 건설·관리는 국가철도공단이 맡는다. 철도공단은 고속철도 수혜 지역을 확대하고 일반철도와 광역철도 건설을 통해 철도 중심 교통체계를 구축하고 전 국토 반나절 생활권 실현을 목표로 철도망을 확충하고 있다.

올해는 GTX(수도권광역철도)-A와 경부고속철도 2단계 대전북연결선, 중앙선 원주-제천 복선전철 등 36개 건설사업에 총 4조6522억원을 투입한다. 지역별로 수도권 13개와 강원권 4개, 충청권 7개, 영남권 9개, 호남권 3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 개념도. (자료=국토부)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 개념도. (자료=국토부)

철도 안전 강화를 위해서는 세계 최초로 철도 전용 무선통신망을 기반으로 한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KTCS-2)'을 개발해 전라선 익산-여수엑스포역 구간에 적용했다. 이 시스템은 2030년까지 국내 모든 노선에 도입할 예정이다.

KTCS-2가 상용화하면 열차 제어를 위해 선로 주변에 설치하는 신호기 등 지상 장치는 최소화하고 실시간으로 운행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열차를 운행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철도공단은 지난해 말 선포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비전을 통해 지난해 기준 74.4%인 철도 전철화율을 2035년까지 100%로 끌어올리고 2030년까지 주요 거점 간 이동 시간을 50% 단축할 계획이다.

김한영 철도공단 이사장은 "최근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선언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가장 친환경적이고 효율적인 에너지 수단인 철도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공단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등 전국 거점 간 교통체계 개선을 통해 철도 중심 종합교통체계를 구축해 국민이 편리한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끝>

south@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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