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그릭요거트] 풀무원다논 vs 일동후디스 vs 매일바이오
[찐그릭요거트] 풀무원다논 vs 일동후디스 vs 매일바이오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06.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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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먹는 그릭요거트 3파전…'헬시플레저' 확산, 300억 규모 성장세
시중에 판매되는 국내 주요 떠먹는 그릭요거트 3종. (사진 왼쪽부터) 후디스 그릭, 풀무원다논 그릭, 매일바이오 그릭요거트. [사진=각 사]
시중에 판매되는 국내 주요 떠먹는 그릭요거트 3종. (왼쪽부터)후디스 그릭, 풀무원다논 그릭, 매일바이오 그릭요거트. [사진=각사]

풀무원다논 ‘그릭’과 일동후디스의 ‘후디스 그릭’, 매일유업의 ‘매일바이오 그릭요거트’가 성장세를 타는 그릭요거트 시장에서 한판승부를 펼친다. 

26일 관련업계와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떠먹는 그릭요거트 시장 규모는 4월 기준 약 300억원대다. 전년 동기대비 63% 늘어난 수치로 성장세다. 최근 들어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건강을 즐겁게 관리하는 것)’ 트렌드 확산과 함께 특유의 ‘꾸덕한 맛’을 선호하는 2030 여성에게 호응을 얻으면서 관련 소비가 늘고 있다.   

◇풀무원다논 '그릭'- 연매출 200억·점유율 57.3%

풀무원다논 그릭은 2014년 11월 출시됐다. 지난해까지 8년간 국내 그릭요거트 판매 1위(닐슨 기준)를 차지했다. 올 4월 기준 시장점유율 57.3%, 연매출 200억(2021년 5월~2022년 4월, 닐슨) 수준으로 경쟁 브랜드를 압도한다. 프리미엄 그릭요거트 콘셉트로 △플레인 △달지 않은 플레인 △블루베리 등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에 맞춰 라인업을 빠르게 확대한 점이 주효했다.

무라벨로 전환한 풀무원다논 그릭 요거트. [사진=풀무원다논]
무라벨로 전환한 풀무원다논 그릭 요거트. [사진=풀무원다논]

풀무원다논은 지난해 6월 가치소비, 친환경 트렌드를 고려해 그릭요거트 ‘무(無)라벨’ 제품으로 전환했다. 발효유 업계에서는 가장 먼저다. 기존 용기 옆면을 감싼 플라스틱 라벨을 제거해 분리배출 편의성을 높였고 연간 40톤(t)가량의 플라스틱 저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풀무원다논 관계자는 “제품군 확장과 지속가능한 가치 활동으로 업계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일동 '후디스 그릭'- 떠먹는 그릭요거트 개척자

후디스 그릭은 2012년 출시된 국내 최초 떠먹는 그릭요거트 브랜드다. 그리스 전통 홈메이드 방식과 함께 단백질과 칼슘이 일반 요거트 대비 2배 이상 함유된 점을 강조했다. 유청을 짜내는 방식이 아닌 농축방식으로 만들어 유청 영양 손실이 없다. 대표 제품은 ‘플레인’과 ‘달지 않은 저지방’ 2종이다. ‘유기농’ 버전과 과육이 첨가된 ‘코코포도 그릭’도 출시됐다. 

후디스 그릭 상품들. [사진=일동후디스]
후디스 그릭 상품들. [사진=일동후디스]

후디스 그릭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23% 증가했다. 대용량(450g) 제품이 같은 기간 228% 급증하며 전체 성장세를 이끌었다. 최근에는 광고모델로 배우 류수영을 발탁하고, 출시 10주년을 맞아 패키지 리뉴얼을 단행하는 등 인지도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 일동후디스 관계자는 “향후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소비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전했다. 

◇매일바이오 '그릭요거트'- 출시 1년, 후발주자

매일바이오 그릭요거트는 시장에 뛰어든 지 1년가량 된 후발주자다. 매일유업은 지난해 6월 그릭요거트 ‘무가당 플레인’ 대용량(450g)을 첫 출시한데 이어 같은 해 11월 80g 소포장 3종(무가당 플레인·후르츠 베리믹스·로스터리 커피믹스)으로 라인업을 늘렸다. 후르츠 베리믹스와 로스터리 커피믹스 등으로 맛의 차별화를 꾀했고 올 2월에는 800g 중량의 초대용량 버전을 내놓으면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강조했다.

매일바이오 그릭요거트 로스터피 커피믹스 맛. [사진=매일유업]
매일바이오 그릭요거트 로스터피 커피믹스 맛. [사진=매일유업]

매일바이오는 시장 후발주자로 아직 인지도는 낮은 편이다. 매출 성장세도 크지 않다. 다만 유업계 전반으로 매일유업 브랜드 파워가 월등한 만큼 주요 온·오프라인 채널과 연계한 판촉행사를 활발히 하며 지배력을 높이는데 힘쓴다는 전략이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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