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 어렵다" 경영계, 내년 최저임금 '동결' 제시
"인상 어렵다" 경영계, 내년 최저임금 '동결' 제시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06.23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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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차 전원회의서 발언하는 류기정 사용자위원. (사진=연합뉴스)
6차 전원회의서 발언하는 류기정 사용자위원. (사진=연합뉴스)

노동계에 이어 23일 경영계가 내년 최저임금 요구안을 제시했다. 

21일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5차 전원회의에서 노동자위원은 1만890원을 요구한 바 있다. 현 9160원보다 1730원(18.9%) 높은 액수다. 

사용자위원들은 당시 요구안을 제시하지 않다가 이날 6차 전원회의에서 '동결(9160원)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고물가 등으로 중소·영세기업과 소상공인의 지급 능력이 한계 상화에 직면해 있다며 올해와 같은 9160원으로 내년 최저임금을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는 "임금 결정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의 지급 능력이다. 내년 최저임금은 올해보다 인상하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최저임금 심의는 노사가 각각 제출한 최초 요구안을 놓고 이견을 좁혀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만890원과 9160원 차이가 커 타결까지는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한편 최저임금위는 16일 제4차 전원회의에서 표결 뒤 내년에도 업종과 무관하게 단일 금액을 적용하기로 했다. 

현행법은 최저임금을 업종별로 구분 적용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최저임금 제도 시행 첫해인 1988년에만 업종별 구분이 적용되고 이듬해부터는 산업계 모두 같은 금액으로 최저임금이 적용됐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