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유튜브 채널 통해 생중계… 비공개 회의서도 설전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배현진 최고위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또다시 충돌하며 당내 갈등을 표출했다.
이날 먼저 최고위에 참석한 배 최고위원은 뒤이어 등장한 이 대표에게 악수를 청했지만, 이 대표는 이를 밀어냈다.
배 최고위원이 이 대표의 손목을 잡았지만 이를 거듭 밀어내며 겸연쩍은 상황을 연출했다.
다른 참가자들과 인사를 나눈 배 최고위원이 자리로 향하며 이 대표의 어깨를 툭 치자 이 대표는 당황스러운 웃음을 보였다.
이들의 이런 모습은 공식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 등을 통해 그대로 송출됐다.
두 사람은 비공개 회의에서도 다시 설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기호 사무총장이 48개 지역구에 대한 조직위원장 공모 결과 보고를 하는 과정에서 배 최고위원이 공천 화두를 던지자 이 대표는 '조직위원장과 공천은 별개의 얘기'라는 취지로 차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의 목소리가 커지자 권성동 원내대표가 진화에 나선 것으로 들려온다.
이를 두고 최근 두 사람 사이 신경전이 아직 해소되지 않았단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이 대표와 배 최고위원은 최근 당 혁신위원회 출범과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선정 등을 두고 거듭 이견을 내비쳐 왔다.
그러다 지난 20일 최고위 회의에서 이 대표가 "최고위원회 의장 직권으로 오늘부터 비공개회의에서 현안 논의는 하지 않겠다"고 밝힌 데 대해 배 최고위원이 공개적으로 반발하면서 파장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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