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구광모, 사장단 모았다…돌파구 모색
LG 구광모, 사장단 모았다…돌파구 모색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6.2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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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 해법 찾기…미래 계획 실행 방안 논의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LG]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LG]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3일 계열사 사장단을 모았다. 최근 글로벌 경제 위기 상황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LG그룹에 따르면, 구 회장은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계열사 사장단이 참석하는 사장단 회의를 열었다. 그동안 구 회장은 분기별로 계열사 사장단과 경영 현안을 논의해 왔다.

이날 회의 주요 안건은 ‘소비자 가치’를 기반으로 한 전 계열사의 질적 성장 도모 전략이다. 소비자 가치 제고는 구 회장이 취임 후 직원들에게 지속 강조한 메시지다. 구 회장은 지난 2019년 취임 후 첫 신년사에서 소비자 가치 실천을 강조했다. 당시 구 회장은 “최신 기술을 과시하는 제품·서비스들이 연일 쏟아지지만 정작 소비자 선택을 받지 못하면 한 순간에 사라진다”고 말했다.

이날 사장단 회의는 긴급 소집이 아닌 정기회의 성격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경제 위기 등을 고려할 때 대응 마련을 고심했을 가능성이 크다.

LG그룹은 지난달 30일부터 계열사별로 상반기 전략보고회를 가졌다. LG전자를 시작으로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구 회장에게 직접 보고했다. 총수를 중심으로 상반기 전략 보고회를 개최한 건 지난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앞서 LG그룹은 5년간 배터리, 전장, 인공지능(AI) 등 미래 성장 분야에 106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국내 투자는 연구·개발(R&D), 최첨단 고부가 생산시설 확충, 인프라 구축 등에 투입된다. 투자액 중 48조원은 R&D에 집중된다. 미래 성장 사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오는 2026년까지 매년 약 1만명을 직접 채용할 계획이다. 특히 R&D 분야에서만 전체 채용 인원의 10%가 넘는 3000명 이상을 채용한다.

구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5년 미래 성장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하고 실행력 제고 방안을 논의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se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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