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최대어 롯데카드…우리금융 vs KT '2파전'
하반기 최대어 롯데카드…우리금융 vs KT '2파전'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2.06.2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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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290만 결제망 확보…BC카드 결제망 수익 악화 상쇄
롯데카드 본사 전경 (사진=롯데카드)
롯데카드 본사 전경 (사진=롯데카드)

하반기 인수·합병(M&A) 시장 최대어인 롯데카드를 두고 우리금융 계열 '우리카드'와 KT 계열 'BC카드'의 2파전이 예상된다. 

우리금융은 자체 결제망이 없는 우리카드에 롯데카드 290만개 가맹점망 등록을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다. 

KT는 케이뱅크·BC카드를 보유한 만큼 롯데카드 인수 시 자회사와의 시너지는 물론, 기존 카드사들의 자체 결제망 구축으로 감소한 악화한 수익성을 상쇄할 수 있다.

2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 대주주(지분 59.83%)인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는 매각 주관사로 JP모건을 선정한 가운데 매각 카운트다운을 본격화했다. 

통상 사모펀드는 투자 뒤 3~5년이 지난 시점에 투자금 회수를 결정한다. 롯데카드는 지난 2019년 5월 피인수 후 3년이 지난 현재 몸값을 끌어올리고 있다. 

롯데카드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505억원) 대비 81% 급증한 91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업 카드사 중 가장 높은 증감률이다. 

또 주력 카드 '로카시리즈' 누적 소비자는 150만명 돌파했다. 이를 두고 유력한 인수후보자로 우리금융과 KT가 압축된 모양새다.

우리금융도 롯데카드는 매력적인 매물이다. 

자회사 우리카드는 현재 자체적인 가맹점망이 없어 자체망 구축에 돌입했지만 롯데카드를 인수하면 기존 290만개 가맹점망 사용은 물론 일일이 신규 가맹점에 등록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앨 수 있다.

또 우리금융이 롯데카드를 인수하면 우리카드는 단숨에 업계 2위에 올라서게 된다.

지난해 국내 카드사별 시장 점유율은 △신한카드 21.2% △삼성카드 18.0% △KB국민카드 16.9% △현대카드 16.8% △롯데카드 10.3% △우리카드 9.2% △하나카드 7.6% 순이다.

KT는 롯데카드를 인수하면 수익성 악화를 상쇄할 수 있다. 

자체 카드 비율이 낮고, 프로세싱을 주력으로 하는 자회사 BC카드의 대부분 수익은 결제망 제공이다. 하지만 최근 전북은행이 결제망 해지 통보를, 전업 카드사 중 유일하게 BC카드 결제망을 이용하던 우리카드 또한 자체 결제망 구축에 나섰다. 아울러 케이뱅크와의 시너지 시장점유율 확보 등 이점도 상당하다. 

다만 3조원 안팎의 인수 가격은 부담이 되고 있다.
 
카드업계는 현재 가맹점 수수료 인하, 대출 규제 등 카드사 본연의 수익성이 떨어진 상황에서 금리 인상기에 따른 조달 금리 인상 등 수익성 지속 여부가 불투명하다.

실제 1분기 신한카드(4.6%)와 삼성카드(16.2%), 우리카드(18.8%)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늘었다. 반면 KB국민카드(-16.0%), 현대카드(-4.1%), 하나카드(-24.7%)는 순이익이 줄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가격이 비싸다는 시각이 있다"며 "롯데카드가 1분기까지 성장세를 이어왔지만 올해도 그 추세를 이어갈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KT는 수익원 확보, 우리금융은 결제망 해결 등 각사의 롯데카드 인수에 따른 니즈는 충분하다"며 "시장점유율로 볼 때 단순 계산으로 합쳐 상위권이 되는 건 실속이 없다"며 "중복 고객을 지우면 기대하는 수준의 시장점유율은 나오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신아일보] 김보람 기자

qhfka7187@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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