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첨단 물류시스템' 특허 잇따라 취득
CJ대한통운, '첨단 물류시스템' 특허 잇따라 취득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6.2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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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더피킹 최적화·디팔레타이저 제어·WCS 개발
인공지능(AI) 로봇 디팔레타이저가 CJ대한통운 동탄 풀필먼트센터에서 상자를 컨베이어벨트로 옮기는 모습. [사진=CJ대한통운]
인공지능(AI) 로봇 디팔레타이저가 CJ대한통운 동탄 풀필먼트센터에서 상자를 컨베이어벨트로 옮기는 모습. [사진=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이 알고리즘을 활용한 물류시스템 특허 등록을 통해 물류산업 첨단화에 나선다.

CJ대한통운은 TES물류기술연구소에서 자체 개발한 ‘오더피킹 최적화 방법’, ‘이기종 물류 자동화 설비의 통합 관리 방법·시스템’, ‘디팔레타이저 시스템, 그 제어 방법’ 등 최첨단 물류기술에 대한 특허를 연이어 등록했다고 23일 밝혔다. CJ대한통운은 혁신 기술을 자체 개발·보유해 초격차 기술 경쟁력을 확보했다.

오더피킹(Order Picking) 최적화 방법은 다양한 상품을 여러 곳에 보관하는 풀필먼트 서비스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피킹 작업을 지원하는 알고리즘으로 개발됐다. 오더피킹은 창고에서 소비자 주문 물품을 단위별로 출하하는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피킹 카트 또는 로봇이 최적 동선을 찾아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기술의 핵심이다.

물류 빅데이터 기반 알고리즘을 개발하며 상품을 픽업하기 위해 방문해야하는 지점을 줄여 전체 이동거리를 감소시킨다. 카트나 로봇 등의 이동거리가 짧아지면서 전체 배송 작업 시간도 단축될 수 있다.

또 오더피킹 최적화를 통해 상품이 보관된 선반별 혼잡도도 관리한다. 특정 장소에 피킹 카트나 로봇이 몰리는 병목현상을 방지해 대기 시간을 최소화한다. 이 시스템은 현재 곤지암 풀필먼트센터에 적용해 물류 효율성을 향상하며 소비자 만족도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로봇 디팔레타이저가 CJ대한통운 동탄 풀필먼트센터에서 상자를 컨베이어벨트로 옮기는 모습. [사진=CJ대한통운]
인공지능(AI) 로봇 디팔레타이저가 CJ대한통운 동탄 풀필먼트센터에서 상자를 컨베이어벨트로 옮기는 모습. [사진=CJ대한통운]

팔레트에 적재된 상자를 컨베이어벨트로 옮기는 로봇인 디팔레타이저 시스템도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물류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디팔레타이저 시스템은 AI 딥러닝 기술을 적용해 상자의 체적을 인식하고 한 번에 여러 상품을 들 수 있는지 판단한다. 중복 피킹이 가능한 상품끼리 AI가 그룹화하고 각 그룹 간 최적 작업순서를 지정하는 등 알고리즘 기술을 적용해 물류 생산성을 높인다. 작업자들이 하기 힘든 단순반복 작업을 로봇이 대신해 물류센터 첨단화를 이끈다.

CJ대한통운이 특허를 취득한 물류 자동화 설비 통합관리 시스템(WCS; Warehouse Control System)은 입고·출고·재고를 관리하는 물류센터 관리 시스템 WMS(Warehouse Management System)에서 전달받은 정보를 각 기술과 연결하는 중추신경 역할을 한다.

‘서울 중구 A사에 B상품 3개 배송’과 같은 주문 정보가 WMS에서 송출 후 WCS로 보내면 WCS는 데이터를 식별해 물류설비 중 AGV에게 ‘B상품이 적재된 선반을 작업자가 있는 장소로 이동’이라는 명령을 내리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CJ대한통운은 각 설비들과 연결을 잇는 표준 프로토콜도 자체 개발해 물류 설비 간 호환성 유지·구축으로 기기별 연동성도 함께 높이고 있다.

김경훈 CJ대한통운 TES물류기술연구소장은 “고객 주문 상품이 더욱 다양해지며 빅데이터, AI를 바탕으로 한 첨단 물류 기술 개발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핵심 기술 개발과 확보를 위해 인재 영입과 더불어 지속적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